[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HBO맥스에서 삭제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HBO맥스는 고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방영 가능 콘텐츠에서 제외시켰다.
HBO 맥스는 성명을 통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 시대의 산물로 불행하게도 미국 사회에서 흔한 인종적 편견을 일부 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인종차별적인 묘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잘못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규탄과 설명 없이 해당 영화를 방영 목록에 두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HBO맥스 측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추후 역사적 맥락에 관한 설명과 함께 목록에 복귀시킬 것이지만, 편집은 따로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HBO맥스 측은 "영화를 편집하는 건 이런 편견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일과 마찬가지"라며 "더 정의롭고, 공평하며,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려면 우선 역사를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착화하고, 백인 노예주를 영웅적으로 묘사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이 있어왔다.
'노예 12년'의 각본을 완성한 존 리들리 감독이 HBO맥스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삭제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직후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 경찰이 지난달 25일 비무장 상태인 흑인 플로이드를 숨지게 함으로써 미국 전역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펼쳐졌다. HBO맥스의 조치 역시 이번 시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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