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김수현과 서예지가 비주얼부터 케미까지 판타지 동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10일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박신우PD가 참석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연출을 맡은 박신우PD는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좋다"며 "저도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는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이 조금씩은 다 미쳐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문제인지, 괜찮은지 한번쯤 공감하시면서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제목에 저희 작품의 의미가 들어있다고 본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김수현은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캐릭터로 집에서는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형 문상태를 보살피고 밖에서는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보호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보지 못해 사랑조차 거부하는 문강태 역을 맡았다.

지난해 7월 군목무를 마치고 만기전역, 11개월 만에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복귀를 하게 된 김수현. 그는 "문강태를 통해 강태가 가지고 있는 상처, 그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우선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너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저도 많이 기다렸다. 그래서 더 작품에 들어갈 때 긴장도 많이 되고 기대도 된다"며 "제목에서 시선을 끌었고 그 안에 문강태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상처나 그 상처를 통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어보고 싶었다"고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또한 "군대를 늦게 다녀오게 됐다. 그 부분이 저한테는 좋게 작용했다. 휴식이 되기도 했고 체력이 좋았다. 덕분에 여유가 많이 생겼다. 연기를 할 때 부족한 부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보완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대신 긴장도 많이 늘었다. 마이크 잡는 것도 어색하다.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외쳐 긴장감을 내비쳤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서예지는 명성을 떨치고 있는 최고의 아동문학 작가로 완벽한 지성과 미모와는 달리 마음은 차갑다 못해 시릴 정도로 온기가 부족한 반사회적 인격 성향을 가진 고문영에 분한다.

서예지는 "상처가 많고 적음을 떠나 자기만의 방어가 굉장히 큰 캐릭터다. 고문영은 외적인 모습을 독특하게 꾸몄다. 남한테 보여지는 과시용이라기보다는 자기 방어 기제인 것 같다. '이런 사람이니 날 건드리지 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문영이가 어느 시점부터 마음의 문을 여는지 그게 고민이 된다"고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전했다.

오정세는 문강태의 친형이자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순수 청년 문상태 역을 맡았다. 전작들인 '동백꽃 필 무렵'과 '스토브리그' 모두 큰 성공을 거뒀던 오정세. 그는 "상태라는 인물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가장 때묻지 않은 어른, 순수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캐릭터에 접근한 방식에 대해 우선 설명했고 김수현과 형제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수현씨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형제가 없어서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몇 회 촬영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정서가 많이 쌓여서 제가 캐릭터에 덜 녹아져서 그런지, 많이 녹아져서 그런지 대사를 하다 보면 형이라고 말이 나오더라. 심적으로는 이미 상태한테 강태는 형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든든한 형 같은 동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이를 들은 김수현은 "이 작품에 박 감독님에 서예지 배우에 오정세 선배님까지 왔다고 들었을 때 '다 된 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다 된 밥을 어떻게든 지켜보겠다 싶었다. 그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규영은 문강태를 짝사랑하는 동료 간호사이자 고교 동창 고문영과는 앙숙 관계가 되는 남주리 캐릭터로 분한다. 그는 "주리는 미움 받기 싫어하는 생각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 감정에 그걸 많이 녹이려고 했다"며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선배님을 TV에서나 뵀지 눈을 보고 연기할 날이 올 줄 몰랐다. 그런데 현장에서 너무 잘 배려해주셔서 아직도 꿈 같다"고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듣던 김수현은 "제가 주리를 빼먹었다"며 "주리를 비롯해 모든 분들이 다 된 밥이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박PD는 네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서 박규영에 대해서는 "일상과 연기의 순간 차이가 크게 안 느껴지는 배우였다. 가장 리얼한 연기를 하는 사람 같아서 저 사람이라면 가짜가 아니라 진짜처럼 보일 것 같아서 일찍 연락을 드렸다"고 우선 말했다.

또한 오정세에 대해서는 "상태를 보면 기분이 좋고 행복하고 많은 매력을 느끼면서 그 사람 시각으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가능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없는 선택지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했는데 어이없이 받아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안 받아주실 줄 알았다"고 설명했고 이를 듣던 오정세는 "어이없는 밥이었다"고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뒤이어 그는 "이 드라마는 문영이가 진짜 어렵다. 저도 잘 모르겠는 와중에 예지씨랑 상의하면서 메우고 있는데 문영이가 가진 모습은 겉은 강한데 속은 따뜻한 복합적인 캐릭터다. 그런데 서예지씨를 보고 '얘지' 싶었다"고 서예지에 대해 언급했고 마지막으로 "김수현씨는 이유가 없다. 김수현씨를 캐스팅하는 데에는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김수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밝혀 눈길을 모았다.

김수현은 서예지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서예지 배우는 평소에는 사람 자체가 너무 편한데 카메라 앞에서 문영이를 플레이하는 순간 소름 돋을 정도로 몰입력이 너무 좋다. 그런 부분들에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자극을 많이 받는다. 덕분에 공부하고 있다"며 서예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들은 서예지는 "같이 있을 때에는 너무 편한데 연기에 들어가면 제가 기가 빨릴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하시다. '김수현이구나' 느낄 정도로 에너지도 많이 주신다.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다"라고 화답하기도.

김수현은 첫 방송 시청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희망사항"이라며 "15% 정도 나오면 좋겠다. 감독님이 해주실 거다"고 해 박PD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동의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 박PD는 이에 대해서는 "이 드라마는 하나의 사과문, 반성문이라고 본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이 사람이 저렇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보면 계속 그렇게 바라보게 되고 실수도 하게 된다. 있는 그대로 똑바로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가님이 쓰신 대본이다. 이게 중요한 메시지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박규영은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동화적인 드라마라고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차원이 다른 비주얼을 기대해주셔도 될 것 같다"며 비주얼의 차별화를 꼽아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