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갓세븐 진영이 배우 진영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가 16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진영은 한재현(유지태 분)의 20대를 연기하면서 윤지수(전소니 분)과 아름다운 청춘을 연기해 호평을 자아냈다.
15일 진영은 헤럴드POP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시청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화양연화'와 한재현이라는 인물을 만나 많이 초라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내가 과연 저 상황에 놓이면 정의로운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저 시대를 살았다면 나는 어디로 흘러 갔을까? 수 없는 질문 속에서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비록 드라마일지라도 현실과 정의 속에서 갈등하고, 자신의 신념이 시키는 대로 나아가는 재현이의 모습 속에서 내가 바라는 이상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은 나를 받아준 재현이가 정말 고마웠고 재현이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수개월 동안 함께해온 스태프분들도 고마웠다. 배우 선배님과 동료분들이 없었다면 재현이가 완성되지도 못했을 거다. 제목처럼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스태프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진영은 지난 2019년 방송된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이후 1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진영은 작품의 제목과 대본에 많이 이끌려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됐다고. 대선배인 유지태와 같은 캐릭터를 공유하는 것도 쉽지 않았은 터. 부담이나 고민은 없었냐는 질문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엄청 부담이었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가진 선배님인데, 그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는 건 바통을 주고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잘못하면 캐릭터의 서사가 붕괴될 수 있어서, 그런 지점이 어렵게 다가왔다. 피지컬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드라마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갔다(웃음)"
극중 상대배역인 전소니와의 케미도 화제였다. 두 사람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1990년대 대학생들의 사랑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추억을 이끌어냈다. 진영은 전소니를 물 같은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많이 의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소니 배우님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겪어보니 굉장히 물 같은 사람이더라. 내가 기계적으로 뭔가를 할 때도 거기에 다 맞춰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덕분에 많이 의지할 수 있었다. 나는 작은 것까지 다 준비해서 현장에 가는 사람이라, 이게 표현적 한계가 있기도 하다. 전소니 배우님은 표현적 한계가 없이, 현장에서 흐름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다 해보는 스타일 같았다. 그런 점을 참 많이 배웠다"
진영은 갓세븐 그룹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무대, 연기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지난 4월 갓세븐은 새 미니앨범 'DYE'를 발매하고 팬들과 만났다. 진영은 '화양연화' 촬영과 함께 활동을 했고, 힘든 부분도 존재했을 터. 이에 대해 진영은 음악과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음악과 연기 둘 다 내가 너무 하고 싶은 일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잘 해내고 싶은 마음도 크고,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팀으로 활동할 때는 그 안에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그래야 연기를 할 때도 부끄럽지 않다. 내가 할 일들을 잘 해놓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것과, 해야 할 일들을 제쳐 놓고 다른 일을 하는 건 만족도 자체가 다르다"
이어 "두 가지 활동을 병행한다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긴 하다. 가수로 활동할 땐 수많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사람 앞에 서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진다. 반면 연기는 집중이 필요한 작업이다. 연기를 해보니 무대에서도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음악과 연기 둘 다 내가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 하고 있다. 비중을 나눈다기 보다는, 음악을 해야 할 시기에는 음악에 올인하고 작품을 할 때는 작품에 올인한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둘 다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화양연화'는 진영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진영은 연기 인생의 화양연화가 시작되는 작품으로 기억되며 한 단계씩 성장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연기 인생의 화양연화가 시작되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계단. 이제 하나 올라왔고 또 올라갈 수많은 계단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단계는 성장하지 않았을까. 처음 작품에 들어가면서 피해가 된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미스 캐스팅이란 이야기도 듣고 싶지 않았다. 캐스팅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많은 분들이 과거의 재현, 지수 커플을 좋아해 주셔서 목표 중 작은 부분은 이룬 것 같다"
이어 "만약 자신의 모습을 잊은 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 일깨워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가 잊고 살았던 나 자신을 다시금 꺼내 보게 하는… 타임캡슐 같은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사진제공=JYP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