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자자가 히트곡 '버스 안에서'가 1위를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에는 그룹 자자(유영, 조원상)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3월 JTBC '슈가맨3'에 마지막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그 계기로 자자는 무려 23년 만에 신곡 '우리, 함께'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유영은 '슈가맨' 출연을 여러 차례 거절했다고. 그는 "너무 이 길이 저희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 지 오래됐고, 예전처럼 무대를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하면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했다. 괜히 출연했다가 생활권 내에서 방해만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슈가맨'이 시즌3까지 오는 데 5년이 걸렸더라. 그 동안 마음이 열렸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조원상은 "사실 '슈가맨1' 때부터 제의를 받았다. 저는 나가고 싶은데 (유영) 누나가 나가기 싫어하는 것 같아서 못 나갔다. 누나를 기다렸다. 그래도 '슈가맨3' 피날레를 장식하게 돼서 기분 좋더라"고 덧붙였다.

당시 100불이 나왔다. 어땠냐는 물음에 유영은 "뭉클했는데 노래는 끊임없이 나왔지 않나. 그래서 어린 친구들도 들었다고 생각해서 약간 기대를 하긴 했었는데 진짜 나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23년 만에 컴백했는데 그 동안 연락을 하고 지냈냐는 말에 유영은 "전혀 왕래도 없었다. 어떻게 사는지도 몰랐다. 23년 만에 얼굴을 봤는데 어제 본 사람 같더라"라며 "연습실에서 조원상을 처음 만났는데 그냥 '왔어?' 이렇게만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조원상은 라디오에서 '버스 안에서'가 나왔을 때 '자자는 뭐하고 지낼까'하는 댓글을 본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해당 댓글에 "'사업하고 잘 지낸다'고 했더니 '네가 자자면 나는 서태지다'라고 대댓글이 달렸다. 좋은 의도로 남겼는데 그렇게 댓글이 달려서 그 다음부터 댓글을 안 본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영은 7년째 케이팝 전공 교수로 활동하며 공연제작 수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3년동안 방송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음악 관련 일을 계속 하고 있던 유영은 신곡 '우리, 함께'의 작사, 프로듀싱을 맡았다고. '우리, 함께'는 미디엄템포의 신나는 댄스곡.

'슈가맨' 출연하고 다시 자자로 컴백한 소감에 대해 유영은 "'슈가맨' 제작진들이 사실 설득할 때 '다른 분들도 처음에는 고사를 하시다가 막상 나오고 나면 감사하다고 하신다'고 하더라"라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만감이 교차하고 많은 감정이 들더라. 진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곡도 그저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 아닌 기념사진 찍듯이 뭐든 하나라도 남기고 싶어서 스페셜 앨범을 작업하게 됐다"며 "우리 나이에 할 수 있는 얘기를 해보자해서 이 시기에 맞는 가사를 쓰게 됐다"고 신곡 발매 이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첫 인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원상은 "녹음실에서 처음 만났는데 들어가는 순간 누가 팝송을 부르고 있더라. 누나가 부스 안에서 부르고 있던 거였다. 너무 잘부르더라. 천상의 목소리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영은 조원상에 대해 "춤 되게 잘 추는 친구라고 하더라. 솔직히 오디션 볼 때 봤는데 냉정하게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보고 가수가 된 조원상과 달리 유영은 "가수가 꿈이긴 했는데 오디션을 보러다니지는 않았고 지인의 추천으로 가서 노래 한 번 불렀더니 바로 시작하자고 해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23년 전 '버스 안에서'로 활동할 당시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버스 안에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음에도 당시 안재욱과 엄정화로 인해 3~4달 동안 음악 방송에서는 1위하지 못하고 후보에만 올랐다고 했다. 조원상은 "이번에는 우리가 1위를 하겠구나 했는데 안재욱 씨가 꽁지 머리를 내리고 나와서 빵 터졌다"고 말했다.

유영은 교수로 재직 중, 조원상은 사업을 하는 중이라며 "열심히 살아왔다. 군대 갔다와서 사업을 했는데 다 망했다. 의류 매장, 휴대폰 매장 차렸는데 단통법이 생겨서 망했다. 지금은 향수 사업을 하고 있다. 잘 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원상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다. 여자친구가 다시 자자로 활동한다고 하니 어떤 반응이였냐는 말에 "솔직히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다. 잘되면 날개달고 도망갈까봐"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지금 8년 만났다. 지금까지도 제가 신혼 같다. 만날 때마다 좋다. 올해는 결혼할까 하는데 코로나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유영은 "이번에 원상이를 다시 보게 되는 기회가 됐다. 예전에는 철딱서니 없다고 생각했는 굉장히 가정적이고 여자친구 전화를 항상 정성들여 받고 그러더라. 그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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