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꼰대인턴' 캡처
MBC '꼰대인턴'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꼰대인턴'이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을 그리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일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연출 남성우 / 극본 신소라)이 24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

'꼰대'와 '인턴'이라는 단어의 결합이 주는 아이러니는 드라마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그릴지 일찍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로 '꼰대인턴'은 어떻게 이만식(김응수 분)이 가열찬(박해진 분)을 괴롭히는 고위급에서 그의 부하직원으로 전락하는가를 초반부터 빠르게 그려내며 흥미를 높였다.

이처럼 복수극을 표방했던 '꼰대인턴'이었지만 이만식을 향한 가열찬의 분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이만식의 위치에 오른 가열찬은 과거 그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는 것, 숨겨진 인간미, 오랜 회사 생활로 쌓아온 그의 연륜 같은 것을 차츰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건 이만식 역시 마찬가지였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다시 한번 사회 초년생의 위치로 돌아간 이만식은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딸 이태리와의 화해도 이뤄낸다. 역할 전복을 겪은 극중 캐릭터들은 갈수록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위기 속에서 오히려 도움을 주고 받으며 복수보다는 케미스트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이 있었기에 더욱 잘 표현되었다. 미워할 수 없는 '꼰대' 김응수와 끊임 없는 내적갈등을 열연한 박해진은 말할 것도 없고 자유로운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한지은, 철없는 '금수저' 박기웅 덕에 이야기의 메시지가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준수식품 마케팅 영업팀이 구자숙(김선영 분)의 음모로 위기를 맞은 가열찬을 힘을 합쳐 구해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물론 마냥 행복하다기보다는 현실적인 면도 있었다. 가열찬은 퇴사 후 새로운 회사를 차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쓴맛을 봤고, 이태리와 이만식은 계약직 기간 만료 후 회사를 나와야 했다. 그러나 한층 성장한 인물들이 모두 다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희망차게 끝이 났고, '꼰대인턴' 역시 여러 호평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한편 '꼰대인턴' 후속으로는 '미쓰리는 알고 있다'가 오는 8일 9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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