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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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지난 9일 종영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박규영은 괜찮은 정신병원의 7년 차 간호사 남주리로 분해 전작 '로맨스는 별책부록', '녹두꽃'과는 또 다른 연기변신을 이뤄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박규영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인지도까지 높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박규영은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주리를 통해 제가 힘을 얻었다"고 남주리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적으로 보면 각자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치유가 되는 과정이 잘 그려진 것 같아서 따뜻하기도 했다. 제가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실제로 그는 남주리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꽤 나와 매칭됐다. 조금은 주리가 미움 받을 용기가 없기 때문에 많이 억누르고 벽을 쌓아두고 그렇지만 가장 편한 가족이나 사람들 앞에서는 속상하거나 속 있는 얘기를 드러내지 않나. 그런 점이 나와 비슷했던 것 같다. 이런 제 성격이 답답하지는 않았지만 주리를 통해 분출하면서 대리만족 했던 것 같다."

박규영/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규영/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작품을 통해 주연 자리에 올라선 박규영. "SNS 팔로워 수도 늘고 댓글에 한국어보다 외국어가 더 많아졌다"며 드라마 방영 후에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인기를 모으게 됐지만 김수현, 서예지 등 쟁쟁한 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는 경험은 촬영 전에는 부담도 분명 됐을 터.

그는 이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저한테는 너무 큰 선배님들이시고 데뷔하기 전 '프로듀사'를 너무 재밌게 봐서 부담이 됐다.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선배님들께서 편하게 공기를 만들어주시면서 먼저 다가와주셨다. 그래서 부담감을 덜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규영은 보다 구체적으로 김수현에 대해 "정말로 많이 도와주셨다. 감정신이 있을 때에도 제 바스트 딸 때도 정말 많이 도움을 주시면서 '이렇게 하면 어때?'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촬영했고 에너지가 너무 좋으셔서 현장이 너무 밝았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고문영 같은 캐릭터는 내공이 쌓이고 많이 배운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다. 하지만 지금은 서예지 선배님이 그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주실 수 있는 분인 것 같다"며 서예지의 연기에 감탄했음을 드러내기도.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남주리는 문강태를 짝사랑했지만 어느 순간 그 마음을 접게 됐고 고문영을 향한 마음도 변화를 맞이했다. 고문영과는 후반부로 갈수록 티격태격하는 친구 사이로 발전하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박규영은 남주리를 연기하며 이런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어렸을 때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문영이한테 어떤 사건이 있었을까, 어떤 아이일까 구체적으로 알아보려는 노력을 안 했던 것 같다. 멀리서 물러나서 피해있고 싶었던 거 같은데 물리적으로 가까워지면서 트러블이 일어났던 거다. 그런 와중에 주리도 사람에 대한 애정과 온기가 있는 사람이라 문영의 아픔에 대해 이해하면서 '나도 온기를 주고 싶다, 왜 이러는지 알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면서 츤데레 같은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덧붙여 "나는 애써도 안 됐던 게 비슷한 사람끼리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는 걸 보면서 '저게 더 아름다운 모습이겠구나' 생각했을 거 같다. 그러면서 포기가 됐을 거 같다. 그 다음에는 인정하게 되고 그게 더 예쁜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문강태를 짝사랑하던 마음을 내려놓게 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박규영/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규영/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규영은 부산외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를 나온 엄친딸이었다. 그런 만큼 배우를 시작하게 됐을 때 고민도 많았을 터. 하지만 박규영은 부모님의 지지 속 고민 없이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고민을 크게 안 하는 것 같다. 운명이 이거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당시에는 호기심이 컸고 도전해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고민을 안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랬나 싶다. 부모님도 제가 뭘 하든 믿어주셔서 '하고 싶으면 해봐'였다"며 "연기나 배우에 대한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 캐스팅이 되고 접하게 된 것 같다. 지금은 너무 재밌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런 그의 롤모델은 같은 소속사 선배이자 '녹두꽃'에서 호흡을 맞췄었던 배우 한에리였다. 박규영은 "저는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부분에서 한예리 선배님을 닮고 싶다. 사람으로서나 연기로서나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 '녹두꽃'을 함께 하면서 느꼈었다"고 해 박규영이 새 작품에서 보여줄 다양한 연기에 대해 기대를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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