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김보연이 알콜성 치매 진단을 받은 가운데 이상엽과 이상이가 이 사실을 듣고 뒤늦게 후회하며 오열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에서는 최윤정(김보연 분)이 알콜성 치매 초기 진단을 받고 충격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윤정은 치매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안고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검사 결과가 이틀 후에 나온다며 보호자와 함께 와야 한다고 했고, 송나희는 본인이 함께 오겠다고 약속했다. 최윤정은 송나희에게 "결과 나올 때까지 애들한텐 아무말 말아달라. 단순한 건망증 같은 거일 수도 있지 않냐"고 당부했다.
다음 날 송나희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최윤정 집을 찾아 "보양식으로 장어 만한 게 없다"고 준비해온 음식을 꺼내보였다.
최윤정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 안 밉냐. 불쌍해서 이러는 거냐"고 자신을 챙기는 송나희에게 말했다.
이를 듣고 송나희는 "맞다. 저 어머니 미웠다. 근데 저도 이 마음이 뭔지 모르겠다. 그냥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전 어머님이 저보다 강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기려고만 했던 것 같다. 자존심, 적대감, 그런 것들을 저도 모르게 드러냈던 것 같다. 근데.."라고 말하려던 순간 최윤정은 "근데 약해빠진 늙은이라 안 됐니?"라고 반문했다.
송나희는 "어머니는 제가 왜 싫으신 거냐"고 물었다. 최윤정은 "네가 날 싫어하는 것 같았다. 처음 날 보는 눈빛이 그랬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고, 송나희는 "그런 것 아니었다"라고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최윤정은 "내 자격지심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자리에 앉았다. 송나희는 최윤정이 잠든 후에야 집을 나섰다.
송나희는 근무 중 외출을 허락맡고 최윤정과 병원을 찾았다. 두 사람은 초조한 마음으로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의사는 "2차성 치매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지만 알콜에 의한 가성 초기 치매"라며 "감정 기복이 심하신대다가 술을 지속적으로 드셔서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에 충격받은 최윤정에게 송나희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 아직 초기이고, 알콜성 치매는 치료가능하다"고 위로했다.
하지만 최윤정은 "내가 왜. 내가 뭘 그렇게 잘못 살았다고. 그냥 건망증인데 네 선배가 잘못 본 걸 수도 있다. 다른 의사한테 가보자"고 현실을 회피하려 했다.
그러면서 이내 최윤정은 "고맙다. 바쁜데"라고 말한 후 방으로 들어와 본인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검사결과지를 찢으며 울분을 토했다.
이후 송나희는 윤규진과 윤재석을 불러 "어머님이 초기 가성치매다. 그저께 검사하셨다. 오늘 같이 가서 검사결과 들었다. 알콜 중독에 의한 초기 가성치매라 보인다더라. 다행인 건 뇌손상이 있는 건 아니고 더구나 초기라서. 알콜 끊으면 치료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하는데 문제는 어머님 본인이다. 받아들이고 치료하실 수 있게 도와드려야 할 것 같다"고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이어 "최근에 건망증에 블랙아웃이 있으셨던 것 같다. 우연히 집을 못찾고 헤매는 어머니를 봤다"며 "많이 혼란스러워하신다. 결과 나올 때까지 두 사람한테 절대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고 말했다.
충격받은 윤규진은 눈에 초점을 잃고 엄마 최윤정에게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후 윤규진은 최윤정의 방에서 편지를 발견하고 아연실색하며 윤재석에게 "엄마한테 전화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윤정은 전화가 울려도 받지 않고 육교 위를 힘없이 걸어가다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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