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지선 기자]
반려견의 마킹으로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가 등장했고 강형욱은 분노했다.
3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는 강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리본센터에 방문해 찌개를 입양했다고 근황을 전해 시선을 끌었다. 촬영 후에도 계속 교육을 받아왔던 강남은 "상화에게 찌개라고 얘기했더니 찌개가 뭐냐고 하더라"면서 리아로 개명한 사실을 전했다.
이어 견학생으로 그룹 에버글로우의 시현과 이런도 등장했다. 항저우 본가에 4살 된 비숑을 기르고 있다는 이런. 시현은 자신의 반려견 몰티즈 해롱이를 안고 등장했다. 그러면서 시현은 "분리 불안이 심하고, 애견 카페에 가도 주인과 떨어져 있는 걸 못해서 강아지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이경규는 "그냥 밑에 내려놓고 자유롭게 다니라고 하라"고 조언했고, 강형욱 역시 "저도 같은 방법을 지시했을 것 같다. 안아주면 더 불안해하니 내려놓고도 아무일이 없다는 걸 인지시키면 오늘부터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희귀 소형견 특집으로 견종 공부가 이뤄져 독일 태생 아펜핀셔와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빡순이가 등장했다. 강형욱은 "미국에서는 얼굴을 다치거나 못생긴 강아지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빡순이는 지금 긴장했지만 똑똑하고 용맹한 개"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견 가정의 강아지들이 고민견으로 등장했다. 형과 동생 보호자는 스피츠 2마리 루피, 초파와 장모 치와와 콩이, 잭 러셀 테리어 뚱이를 기르고 있다고. 동생 보호자는 "스피츠만 있었을 때는 화목했는데 뚱이가 오고나서 마킹때문에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보호자들은 "루피와 뚱이가 눈만 마주쳐도 싸운다. 폭풍전야다. 굉장히 사이좋고 평화롭게 있는 게 두렵다"고 말하면서 싸우는 현장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보호자는 "잘못하면 괴사할 정도로 상처가 난다. 귀도 찢어지고 코도 파이고 갈라져있고 그랬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도.
이어 이경규는 "습한 여름철이라 그런지 냄새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보호자는 "볼때마다 배변판을 자주 갈아준다. 한 번 싼 곳에서 냄새가 나면 거기다가 안 싼다"고 주장했다. 이어 뚱이가 온 이후에 마킹이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평소 느슨한 통제로 반려견을 길러왔던 형,동생 보호자. 인터뷰 중에도 마킹이 계속 됐고 급기야 루피는 에버글로우 시현에게 마킹했다. 갈수록 격해지는 싸움에도 지켜만 보는 보호자들을 지켜보던 강형욱은 "방치하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리한 지적을 이어가던 강형욱이 직접 나섰다. 심각한 표정으로 다급하게 발걸음을 옮긴 강형욱. 그는 조심스럽게 등장했고, 현관에서 오줌 가루를 발견하고 얼굴이 굳었다. 오래 방치된 듯한 방석과 냄새를 맡고 "오줌이 하루 이틀 된 게 아니다"면서 입장했다.
그 순간 뚱이가 쵸파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강형욱은 "모든 괴롭힘은 장난이다. 상대적이고 바로 말려야 한다. 못하게 하셔야 한다"고 예의주시했다. 싸움을 말리는 강형욱을 피해 콩이는 침대 위에 마킹을 했다. 충격적인 상황이 연속되자 강형욱은 말을 잇지 못했다.
어렵게 말을 이어가던 강형욱은 "어린 시절 80마리 넘게 훈련시키다보니 개가 건강하지 못한 환경을 빠르게 눈치챈다"면서 집을 돌아봤고, 오줌에 찌든 바닥과 켄넬까지 확인하고 분노했다. 당황한 보호자들은 "어제 저녁 마지막으로 청소했다. 3일 됐다"를 반복하며 변명했다.
이에 강형욱은 거실에 보호자들을 앉히고 "얘네는 화장실 실수 안 하는 것 같다. 여기는 그냥 화장실이다"고 말했고 보호자들은 긴장했다. 강형욱은 "얘네들이 집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건 말이 안되는 소리다. 보호자들이 집을 지키지 않아서 그렇다. 이건 방치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형욱은 "이 집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습관이 안 되어 있으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고 손걸레로 닦는 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줬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교육을 중단하고 상황실로 향하는 강형욱.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이경규와 강남도 걱정했다. 이경규는 "냄새가 도를 지나쳤다. 깨우쳐 주는 것도 중요해서 말했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자신의 충고를 듣는 보호자들의 태도도 지적했다. 이에 동생 보호자는 "키우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봤다. 우리가 그래도 청소는 한다고 했는데 병에 걸릴 환경이라고 하시길래 그랬다. 우리가 키울 자격이 되나 생각했다"고 말했고 강형욱은 말을 끊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 우리가 키울 자격이 있을까 그런 얘기를 하냐. 1년 넘게 키우면서 다른 곳에 보낼 생각하면 어떻게 하냐"고 격하게 분노했다.
이에 보호자는 당황하며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까지 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강형욱은 "청소 싹 해줄테니까 잘 유지해보라. 정신 바짝 차리고 청소하라"고 조언했고 보호자는 눈물을 보였다.
일주일을 기약하고 나서는 강형욱. 울컥한 마음에 창밖을 바라보는 동생 보호자는 형의 위로에 "아이들은 저희에게 행복함과 기쁨을 주는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제공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까 죄책감도 들고 많이 미안하다. 우리 스스로가 부끄럽다. 아이들 보기가 그렇다"고 진심을 전했다.
일주일 후, 청소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선 에버글로우 이런과 시현. 앞선 스케줄을 하고 있는 강형욱을 대신해 먼저 청소업체와 대청소에 나선 에버글로우는 집안 곳곳을 쓸고 닦았다. 보호자들의 반려견들이 모두 병원으로 옮겨서 건강검진에 나선 가운데 강형욱의 솔루션 아래 더 나은 환경에서 행복한 견생 라이프를 이어갈 수 있을지 다음 방송을 기대케 했다.
한편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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