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지선 기자]

김문정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음악감독 김문정의 공연 준비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문정은 "지휘자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제가 기분이 좋으면 그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배우들이 받아서 관객들에게 반영된다. 그런 에너지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문정은 "둘리를 시작으로 명성황후, 영웅, 몽유도원도, 러브,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맘마미아!, 유린타운, 엘리자벳, 웃는 남자, 모래시계, 서편제, 원스 등 50개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이력을 소개했다.

밝은 무대 아래 지하 공간, 연주자들이 위치한 피트에 들어선 김문정. 그는 "여름에는 따뜻하고 겨울에는 시원한 공간이다. 어떤 공연장은 소리가 크게 울리거나, 위가 모두 막혀있기도 하다"면서 열악한 공간에 대해 소개했다.

카리스마 음악 감독의 모습을 뒤로 한 채 어머니댁에 등장한 문정. 김문정 감독은 "오늘은 엄마가 많이 생각났다. 요즘 공연계가 많이 안 좋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아들을 바라는 마음으로 딸 셋을 낳았다는 어머니는 "그래도 대견한 첫째 딸을 두고 있다. 멋있고 장한 큰딸이 되었다. 얼마나 힘이 있는지, 보기만 해도 흐믓하다. 앞으로 많이 성장할 것 같았다"고 집 안 곳곳 셀프 제작 스크랩을 자랑했다. 40년 손때 묻은 어머니의 눈물도 공개됐다. 그녀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작은 숙제장과 기사 하나까지 모두 모아둔 어머니는 "전면 기사는 재벌도 이렇게 못낸다고 하더라. 내 마음을 아주 기분좋게 해줬다"고 감탄했다.

뮤지컬 음악 감독 일상으로 돌아간 김문정은 "제 든든한 음악적 동지다"면서 김준수를 소개했다. 김문정은 김준수와 대기실에서 근황토크를 나눴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김소현도 등장했다. 김소현은 "감독님한테 장난으로 손오공 분신술 같다고 한 적있다"고 말했고 이어 '마이웨이'에 먼저 등장했던 가수 신인선도 등장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 취소 소식도 전해졌다. 김문정은 "공연장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시간이다"면서 울적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가만있었는데 저와 같이 일을 했던 감독님이 우는데 저보다 더 오랜 시간 준비했던터라 배우들과 합주를 같이 해야 해서 반년 넘게 이 공연을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돈이나 생계 수단의 무너져서가 아니라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고, 잘 위로 해드릴 수 있는데 그게 물리적으로 안되는 상황이 조금 힘들다"면서 버겁고 힘들었던 하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 그를 위로하기 위해 찐친 옥주현과 민우혁이 등장했다. 김문정은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게 아니냐"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눈물로 공연을 끝낸 옥주현은 "가까이 잡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민우혁은 "공연에 모든 걸 쏟아부은 배우 옥주현과 저는 집에서 푹 쉬다 나온 배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혼 후에도 무명을 겪었던 민우혁은 "아내가 키도 큰데 대극장 뮤지컬을 하라더라. 대극장 '데스노트' 오디션을 봤는데 사실 잘 봐주지도 않더라. 매력은 있는데 시킬 배역이 없다면서 엘 말고 키라를 주더라. 그러더니 김문정 감독이 왜 '레 미제라블'을 안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우혁은 "지금와서 솔직히 말하자면 오디션을 몰랐다. 그래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했다. 출산을 핑계로 얘기했더니 '기회 주시면 보실 수 있냐'고 묻길래 눈을 빛냈다"고 말했다. 이에 김문정은 "오디션에서 콜백을 주는 건 정말 좋은 사인이다"면서 당시 민우혁이 합격했던 사연을 전했다. 민우혁은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용인까지 가는 길 내내 울었다"고 자신을 알아봤던 김문정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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