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지선 기자]
양치승이 무병배우 시절 은인을 찾아나섰다.
21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헬스트레이너 양치승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캐스팅 디렉터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뢰인으로 등장한 양치승은 영화배우 강철민이었던 과거를 밝히며 "당시에 강한 캐릭터들이 인기가 많았다. 강을 넣고 나무보다는 철이 강한 것 같아서 '강철'에 로맨스나 달달한 느낌으로 민을 섞어서 가명을 지었다"고 배우를 꿈꾸던 시절을 설명했다.
그는 "94년도에 연기 학원에 다녔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었고 아는 사람도 없었는데 술도 사주고 어려울 때 위로도 해주고 상업영화에도 출연시켜줬던 캐스팅 디렉터가 있다"면서 무병 배우 시절 은인 박태길을 찾는 사연을 전했다.
이어 양치승은 "제가 행복한 가정사가 아니다. 저희 아버님이 남달랐다. 집에 와서 상엎고 어머니 힘들게 하고 손도 올라가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이웃에게는 평판이 좋았지만 어머니가 정말 힘들어하셨다. 철도청 공무원이었던 아버지가 월급을 집에 가져다 주지 않았다. 단칸방에 여섯 가족이 살았는데 설움이 많았다"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양치승은 "주인집에서 대문으로 다니지 말라고 해서 쪽문으로만 다녔다가 문이 잠겨 한겨울에 추운 곳에서 기다리다가 누나가 대문을 발로 찬 적도 있다. 그때 누나는 뺨을 맞았다"고 털어놨다.
양치승은 "그때 어머니께서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야할 것 같다고 하셨다. 방3개 짜리 구옥을 구입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양치승은 옛날 세 살던 집과 닮은 집을 찾아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올까봐 친구 생일은 축하해주고 제 생일은 말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에 엄마가 바빠서 입학식, 졸업식에는 못 오셨다. 어머니가 밥과 볶음 김치를 해놓고 가시면 주로 그걸로 끼니를 떼웠고, 공무원이셔서 나왔던 중국집 쿠폰으로 짜장면을 가끔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치승의 추억이 담긴 연기 학원에도 방문했다. 그는 "너무 많이 지나서 그런지 많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옥상으로 향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박태길은 양치승을 와락 껴안았다.
박태길은 "방송에서 잘된 모습을 보고 너무 뿌듯했고 드디어 꿈을 이룬다"면서 "필리핀으로 사업차 갔다가 2012년 귀국했다. 지금은 의류 디자인 사업체 등록해서 평범하게 사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승이는 옥상에서 정말 열심히 연습하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다"고 친해지게 된 계기를 전했다.
방송에서 준비한 포장마차로 이동한 네 사람. 배우의 꿈을 접고 포장마차를 운영하기도 했던 양치승. 그는 박태길을 위해 요리 실력을 뽐냈다. 박태길은 "인기 있는 프로라 정말 은인인 사람들이 나오는데 내가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 나갈 수 있나 했다"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치승이 출연했던 영화 '총잡이'의 비디오 테이프를 전했고 손수 제작한 티셔츠를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KBS2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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