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노정의가 선배 김혜수, 이정은을 향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노정의는 신작인 영화 '내가 죽던 날'을 통해 그동안의 사랑스러움을 걷어내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심리를 섬세하게 잘 표현해냈다.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의 노정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얼굴을 담아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노정의는 오디션으로 함께 하게 된 가운데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돌아봤다.
"오디션을 봤다. 내가 될 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번 물어봤다. 처음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부담감보다는 좋은 감정이 앞섰다. 어린 나이 이야기를 중점으로 하는 영화가 거의 없는데 그 자체로 너무 좋았고, 캐릭터가 내 또래라 누구보다도 더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욕심이 생겼다. 또래 배우들 모두가 욕심냈던 작품이었다. 감독님의 내가 정색할 때와 웃을 때의 분위기가 달라서 흥미롭다는 인터뷰를 봤는데 나도 내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됐다."
노정의는 극중 섬의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 역을 맡았다. '세진'은 사망한 아버지가 연루된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채택돼 섬마을에 고립돼 보호를 받던 소녀다. 그는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으로 감정 변화를 촘촘하게 그려냈다. 노정의는 촬영 당시 실제 심리가 많이 투영됐고, 그만큼 위로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남들이 보기에 작은 일이라고 해도 당사자가 크게 받아들이면 큰 사건이지 않나. 입시, 연기 둘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서 그런지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였다. 스스로 많이 무너져내리고 있을 때라 캐릭터에 투영해 잘 표현하고 싶었다. '세진'의 감정이 잘 이해되고,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다."
이어 "영화 속 이정은 선배님의 대사가 내 삶에도 영향이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대사를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내 손을 잡고, 내 눈을 바라보고 위로해주는 느낌이 와 닿았다. 그때는 내가 '세진'인지, 노정의인지 모를 정도로 눈물이 막 흐르면서 연기했다. 모든 입시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정의는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김혜수, 이정은을 두고 "교장 선생님 두 분이 계신 것 같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너무 유명하시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라 '나만 잘하면 되겠다. 누를 끼치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다. 연기적으로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셔서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처음 떠올랐다. 선생님 중에 가장 높으신 분이 교장 선생님이지 않나. 그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배님들은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감탄이 나온다. 너무 신기한게 보고만 있어도 깨달음 하나씩 생각이 나더라. 또 깨달음이 오기 전에 나만의 생각이 들게끔 해주셨다. 나도 나중에 두 분 같은 배우가 될 수 있게 더 많이 노력하겠다 다짐하면서 자극을 받았다."
무엇보다 지난 2011년 채널A 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로 데뷔, 아역 생활을 한 노정의는 올해 20살이 됐다.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노정의는 김혜수, 이정은과 꼭 다시 만나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아역 시절은 사실은 모든 게 경험이었다면, 20살이 된 지금은 그걸 경험으로만 놔두는 게 아니라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걸 계속 채워나가면서 발전시키는 시기가 되면 좋겠다. 목표가 높고 욕심도 만지만, 목표치를 달성하지 않더라도 그걸 향해 계속 노력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다양한 역할을 맡아서 연기하고 싶다. 선배님들과 장르, 캐릭터를 떠나 다시 만날 수 있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19살 때는 부족하고 많이 배워나간 시기였다면, 재회하게 되어서는 내가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호흡 맞춰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