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아이돌학교' 제작진이 투표 조작 혐의에 관한 첫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9단독(김성훈 부장판사)은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아이돌학교'의 김 모 CP와 Mnet 전 제작국장 김 모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앞서 '아이돌학교'는 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가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함께 논란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지난해 9월 '아이돌학교' 시청자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는 경찰에 고소 및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경찰은 제작진 등을 사무실 압수수색을 하는 등 상대로 조사했고 그 결과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오늘(9일) 있었던 첫 공판에서 김 CP 측 변호인은 "시청자들에게 공지한 평가 기준과 다른 방식으로 순위를 매기는 등 프로그램 출연자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으로 피해를 입힌 점을 인정한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반성 중"이라고 조작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다만 법리적인 측면에서 업무 방해와 사기는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프로그램 시청률이 너무 낮아 회사를 위해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무방해죄의 피해자는 CJ ENM인데 사기죄에서는 CJ ENM이 사기의 수익자가 되는 이상한 구조"라며 "순위를 매기고 집계하는 건 김CP 본인의 업무였기 때문에 회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기 어렵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한 일"이라고 얘기했다.

김 전 제작국장 측 변호인 또한 "프로그램 내에서 관리자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지만 생방송 출연자들의 순위에 대해 김CP와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16개, 1년간 63개에 달해 모든 부분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용범CP와 안준영PD는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1년 8개월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이들은 항소했고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아직 2심 판결은 나오지 않은 상황.

이런 가운데 '아이돌학교' 제작진의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2021년 1월 14일 오후 3시 30분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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