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코로나 팬데믹 속 '삶은 계속된다'는 위로를 노래한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됐다.
디지털 싱글 'Dynamite'를 발표한 후 약 3개월 만에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기존 정규 시리즈 앨범과는 다른 형태의 앨범을 선보인다. '~이다' '존재하다'라는 뜻을 가진, 형태를 규정하지 않는 'BE'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무력감을 느끼는 현 상황에서 불안하고 두려운 기분과 함께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
또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은 지금 이 순간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생각,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얼터너티브 힙합 곡으로, 열심히 달리다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은 상황에 맞닦뜨렸으나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위로를 내포한 가사를 담아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RM은 "이번 앨범은 모두가 바라는 것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들을 솔직하게 담았다"라며 "슈가 씨가 어깨 수술로 회복 중이다. 같이 하지 못하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할 수 있는 만큼 바쁘게 지냈다. 'BE'는 '다이너마이트' 활동 이전부터 기획해 활동과 병행하며 제작했다. 영상, 과정을 최대한 러프하게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팬분들께 어떤 생각을 갖고 펼쳐나가는지 처음으로 보여드렸다. 보시는 분들이 비대면 상황에서도 '함께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민은 "'다이너마이트'는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었는데 이번에는 직접 만나 봬 설레고 낯선 기분이 든다. 뜻깊고 반가운 자리다. 오래 기다리셨다. 새 앨범 'BE'는 현 시점에서 얘기할 수 있는 생각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이다. 멤버들이 전 과정에 참여해서 뜻깊다"고 'BE'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은 "앨범 작업을 즐겁게 했다. 앨범 자켓 촬영부터 소풍 가는 것처럼 즐거웠다"라며 "현재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저희의 진솔한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미소지었다.
특히 이번 앨범 'BE'는 방탄소년단이 전곡 작사·작곡은 물론 분야별로 PM(프로젝트 매니저)을 정해 콘셉트와 디자인, 구성, 뮤직비디오 등 기획 단계부터 제작 전반에 참여해 완성, 일곱 멤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 더욱 특별하다.
멤버 슈가의 제안으로 음악 PM을 맡은 지민은 "큰 역할을 한 건 아니고 멤버들 의견을 취합해 회사에 보내고 회사 의견을 멤버들에게 전하는 간단한 역할이었다"라며 "이번 앨범 작업을 시작할 때 주제를 얘기하는 중에 '라이프 고스 온'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된다'는 주제를 가지고 변화된 일상에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얘기해주면 좋겠다고 RM 형이 말하더라. 멤버들도 공감해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주얼 총괄 디렉터 뷔는 "아미 분들에게 멋있고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작했으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편안한 모습을 구상했다. 여행을 갔을 때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었는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고 예뻤다. 거기에서 첫 번째 아이디어를 얻었다. 또 RM 씨가 내준 방 콘셉트 아이디어가 개별 콘셉트 포토로 나왔다"라며 "비주얼 담당이라는 것은 처음이라 떨렸다. 도움도 많이 받고 살짝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자료도 모으고, 아미분들께 부탁하고 PDF도 처음 만들어 봤다. 근데 제가 재능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은 정국은 "많이 쑥스럽다. 평상시 영상 찍는 걸 좋아해서 맡게 됐다.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했다. '라이프 고즈 온'은 현실감과 진정성이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토대로 감독님들과 멤버들과 의견을 나누고 반영하려고 했다. 코로나로 투어도 취소되고, 아쉬움과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제가 찍은 영상이 뮤직비디오로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고 좋은 기회였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개인적으로 멋진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기대해달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1위를 달성하고, 꾸준히 목표로 언급해온 '그래미'를 또 한번 언급했다. 진은 "아무래도 '그래미'가 목표다. 영광스럽고 과분하게도 빌보드 '핫100' 1위의 성적도 있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곧 발표되는 '그래미'에 저희의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 BTS 파이팅"이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을 중시한다며 "그룹과 관련된 부문에 상을 받으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이홉은 "슈가 형이 없어 허전함이 느껴지더라"라며 또 다른 목표를 건강이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7명이 무대를 할 때와 6명이 무대를 할때가 너무나도 다른 것 같다. 건강하게 멤버들이 잘 관리를 잘해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일곱 멤버의 끈끈함을 자랑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 좌절감을 느낀 것처럼 방탄소년단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민은 "이미 좌절을 했다. 그런데 옆에 있던 멤버가 위로가 됐다"라며 "공연을 하고 팬분들을 만나는 게 저에게는 큰 의미이자 꼭 제가 하고 싶고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못하게 되니까 혼란스러웠다. 작업을 하면서 이번 앨범 주제와 일상적인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위로가 됐다. 다시 왜 이 일을 그렇게 좋아하고 열심히 하고 싶은지 되돌아보게 됐다. 그렇게 좌절에서 일어설 수 있게 됐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빌보드를 비롯한 글로벌 차트 1위를 하고 최정상의 자리에 선 방탄소년단. 번아웃을 느낀 적이 없냐는 물음에 지민은 "영광스럽고 감사하지만 원래 꿈 자체가 상과 순위가 아닌 무대였기 때문에 안 됐을 때 허탈감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더 감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원래 잘하고 싶었던 그대로의 마음 대로 했던 것 같다"라면서도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 건 아니다. 그런 허탈감 보다는 지금 코로나 상태가 그냥 놀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던 사람이 못했던 거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정국 역시 "저희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무대를 하는 게 단순히 성과만 이루려고 하는 게 아니다. 무대 서는 게 행복한 사람이라 지민 형과 비슷하다. 앞으로도 저희는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공유하고 싶은 곡들을 만들고 퍼포먼스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순위에 연연하지 않을 거다. 아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계속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뷔는 "번아웃을 많이 겪었다. 옛날에는 그대로 느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요즘에 번아웃을 느꼈을 때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 옛날에는 힘들기만 했다면 지금은 벗아웃에 대한 감정을 곡으로 써 성취감을 느끼고, 곡이 좋으면 완성 후 짜릿함을 느껴 번아웃을 필 받을 때 써보려고 한다. 제 모든 감정을 멜로디, 가사로 풀어내려고 한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제 감정도 괜찮아지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또 진은 군입대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청년으로서는 병역은 당연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라의 부름이있으면 언제든 응할 예정"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BE (Deluxe Edition)'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전세계 동시 발매한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2일 개최되는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0 American Music Awards)'에서 타이틀곡 'Life Goes On'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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