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플랫/사진=민선유 기자
지플랫/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정혜연 기자]지플랫(본명 최환희)이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입증했다.

지난 25일 지플랫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음악을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힙합을 좋아했고, 힙합 동아리 회장인 치구가 학교 축제에서 공연을 하지 않겠냐 하길래 함께 했었다. 그때 경험이 너무 좋았다. 관객들이 다 같이 떼창을 해주는데 소름이 돋았다. 그래서 음악에 대해 조금씩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내 노래로 공연을 하는데 사람들이 함께 불러주면 얼마나 기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음악에 관심이 생기고 바로 장비를 구입해 연습을 했다는 지플랫은 "일단 혼자 해보고 싶었다. 음악을 처음 해보는 거라 기획사 오디션을 본다고 해도 붙을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가 느끼는 것들을 가사로 쓰는 것도 재밌고, 비트를 찍는 것도 재밌었다. 친구들한테 들려주는 것도 좋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독학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녹음하는 법, 비트 찍는 법을 공부했다. 가사는 쓰다 보니 재미있어서 계속 쓰게 됐고 실력이 느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지플랫/사진=민선유 기자
지플랫/사진=민선유 기자

지플랫은 "음악을 진지하게 커리어로 생각하기 전에 피아노를 쳤었다. 초등학생 때 맥도날드의 CM송이 유행이었다. 그 음을 피아노로 따라치려고 연습했는데 할머니가 차라리 피아노를 배워라고 해서 배우게 됐다. 당시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바이엘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클래식이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피아노를 때려치울까 하다 친구랑 게임을 했는데 게임 속 음악이 너무 좋더라. 게임 음을 따서 피아노를 쳤고, 그 이후 치고 싶은 곡들만 피아노로 쳤다. 주변 어른들하고 저를 가르쳤던 분들이 저한테 재능이 있다고 하셨다. 당시에는 귀담아듣지 않았다. 내가 음악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작곡을 할 엄두도 안 났다. 절대음감은 아닌 상대음감이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곡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딕션에 신경을 많이 쓴다. 무대 공연을 한 후 음악의 매력을 느끼고 처음 녹음한 곡이 있다. 지금 들어보면 뭐라는지 하나도 안 들리더라. 그때는 그게 잘하는 건줄 알아서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는데 어떤 친구가 발음을 하나도 안 들린다고 하더라 처음 받은 지적이라 되게 기억에 남았다. 앞으로 내는 노래에 가사 다 들리게 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연습을 했다. 녹음을 하는데 톤이 괜찮더라도 가사를 못 알아들을 것 같으면 다시 녹음하고 연습을 했다."

지플랫/사진=민선유 기자
지플랫/사진=민선유 기자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로빈과의 인연은 어떻게 닿았냐는 질문에 지플랫은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혼자 하다 보니 재밌었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 음악적으로 잘하고 있는 건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걸 전문가의 입장에서 들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지인의 지인을 통해 대표님과 만나게 됐다. 회사를 계약하는 자리가 아니라 제 음악을 들어달라는 일종의 상담 같은 자리였다. 대표님 작업실에서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그중에서 마음에 들어 하셨던 게 몇 개 있으셨던 것 같다. 그 뒤로 연락처 주고받고 음악적인 교류를 했다. 대표님이 회사 설립을 하시면서 저한테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봐 주셨다"라고 답했다.

로빈은 지플랫에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던 걸까. 지플랫은 "음악 퀄리티 보다 느낌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전 프로듀싱에 관심이 없었고 그냥 랩 스킬을 평가받으려고 한 건데 대표님이 제가 직접 만든 음악을 찾으시더라. 딱 하나 심심해서 키보드 두드리면서 만든 게 있어서 자신감 없이 들려드렸는데 대표님이 다 들으시고 '누가 봐도 아마추어가 만든 음악인데 네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다 들린다'라고 말해주셨다"라며 타고난 재능을 입증했다.

자작곡 '디자이너'로 데뷔한 지플랫. 평소 영감은 어디서 받냐는 질문에 지플랫은 "제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경험했던 것, 들었던 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든다. 가끔 멍 때리다 보면 이런 걸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럼 바로 메모장에 적어 뒀다가 곡으로 만드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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