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박준형이 과거 리어카 테이프 노점상을 함께하던 형과 재회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24년차 개그맨 박준형이 출연해 21~22살 시절 함께 리어카에서 테이프를 팔았던 짝꿍 김영덕 씨를 찾았다.

이날 박준형은 현재 살고 있는 집이 90평이라며 큰 집을 고집하는 이유로 "어릴 때부터 제 방을 가져본 적이 없다. 제가 1남 2녀 중 막내인데 집에 방이 2개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 방이 있는 곳을 집착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박준형은 "아버지께서 택시를 하셨는데 제가 13살 쯤에 당뇨가 있으셔서 일을 할 수 없으셨다. 어머니 혼자 생계를 꾸리길 힘드셨다. 제가 아들이 돼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개그맨 되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리어카에서 테이프를 팔았다. 길보드차트라고. 그걸 함께했던 짝꿍이 있다"며 "한 살 많은 김영덕 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형은 김영덕 씨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방위병 시절에 저보다 한 기수 후임병으로 들어왔다. 장동건 씨와 똑같이 생겼다. 몸매도 장동건 씨와 비슷하다"고 칭찬하면서 "방위복은 옷태가 안나는데 방위복을 입고도 태가 나더라. 키도 180cm 가까이 됐고, 저희 집과도 거리가 가까웠다. 알고보니 같은 중학교 선배더라"고 덧붙였다. 리어카에서 테이프를 팔던 시절 박준형은 오디오 담당했고, 김영덕 씨는 얼굴 담당이었다고.

박준형은 김영덕 씨에 대해 "사실 형이 많은 배려를 해줬다. 형이 리어카가 있어서 직접 동대문 가서 물건을 떼오고 돈을 나눈 후 본인이 받은 돈으로 먹을 걸 사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영덕 씨와는 연락 끊긴 지는 20년 정도 됐다며 개그맨 되고는 한 번 봤다고 밝혔다.

박준형은 "전역 후 대학교에 복학하고 저녁 6시부터 리어카 카세트 판매를 했고, 밤 11시부터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집에서는 거의 씻고만 나와 학교에 갔다. 잠은 학교에서 잤다"고 치열하게 살았던 22살 시절을 전했다.

단속반이 떴을 당시도 떠올렸다. 박준형은 "단속반은 구청에서 오는 거다. '한 번만 봐달라. 학생이라 학비를 벌어야 한다'고 말했더니 길 건너서 팔라고 하더라. 그래서 구가 다른 곳으로 4번이나 옮긴 적이 있다"고 했다.

박준형은 리어카 테이프로 최고 매출액은 하루 14만원 정도였다고 했다. 2년 정도 리어카 테이프 노점을 했으나 한 음악사 사장님이 돈을 쥐어주며 '내가 이거 다 살테니까 내일부터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박준형은 "그 사장님이 '난 세금을 내고 가게를 운영하는데 매출이 떨어져 보니까 너네들이 노점을 하더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고 리어카 테이프 노점상을 그만 둔 이유를 설명했다.

박준형은 김영덕 씨와 만나 뜨거운 포옹을 했다. 22살에 함께했던 두 사람은 어느덧 두 딸을 키우는 가장이 돼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활짝 미소지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