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사진=민선유 기자
설민석/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석사 논물 표절 의혹이 제기된 강사 겸 방송인 설민석이 학위 취소 위기에 놓였다.

30일 연세대학교에 따르면 교육대학원 측은 설민석의 석사논문 표절 문제에 대해 심의하고 향후 처분을 내리기 위해 대학원위원회 소집을 준비 중이다.

앞서 디스패치는 설민석이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 논문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에 달해 허용 범위인 20%를 훨씬 넘겼다는 것. 일부 내용은 100% 표절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설민석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문제가 불거진 29일 오후 설민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개 숙이면서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방송 프로그램 하차 의사도 밝혔다.

이 때문에 tvN과 MBC도 멘붕에 빠졌다. 설민석이 사실관계를 일부 인정한 만큼 설민석의 하차는 불가피해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모두 설민석의 역사 강연이 주축이 되기에 프로그램 자체의 존폐의 기로에 놓일 만큼 막대한 타격을 받아야 했다. 출연진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피해갈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설민석은 각 방송사가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하차를 발표해 혼란을 키웠다. 특히 MBC는 같은 날 방송된 연예대상을 위해 설민석이 등장하는 대상 후보 소개 영상을 사전에 제작해두었지만 생방송이 임박한 상황에서 논란이 터지자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했고, 비난을 고스란히 떠안기도 했다.

결국 29일 늦은 오후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설민석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다음날인 30일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측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설민석의 하차와 금주 결방을 알렸다. 두 프로그램 모두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상황이다.

앞서 이미 역사 왜곡 논란으로 한차례 신뢰를 잃었던 설민석이다. 그런 그가 논문 표절 논란까지 이어지며 사실상 불명예스럽게 퇴출됐고 이제는 학위 취소까지 논의되는 가운데, 위기를 맞은 프로그램들은 향후 어떤 모습으로 재정비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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