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헤럴드POP=조은미 기자]이순재가 61년 만에 그리운 친구와 재회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국민배우 이순재가 출연해 60여 년 전 연락이 끊긴 친구를 찾았다.

이날 MC 김원희와 현주엽은 후학 양성을 위해 이순재가 직접 꾸민 공간에서 방문해 이순재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순재는 방송을 통해 만나고자 하는 인물에 관해 소개하며 "대학교 때 같은 과에 서울고등학교 동문 3명 중 한 명"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졸업식 이후 연락이 끊겼지만 머리에서 떠나지 않은 친구 중 한 명이다"라고 친구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내비쳤다.

먼저 이순재는 과거 어린 시절에 관한 기억을 전했다. 이순재는 함경북도에 태어나서 4살 때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아현동으로 이사를 왔다고 말했다.

17살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6.25 전쟁이 터졌던 그 날의 기억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17살이었던 이순재는 6.25 전쟁이 발발한 바로 그 날 해수욕장에 놀러 갈 생각에 들떠 있었다고 했다. 평범한 일상을 기대했지만 수영복을 사고 나온 그때 장갑차 두 대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다음날 평소처럼 등교했지만 심각한 상황에 선생님이 집에 돌려보내기도 했다며 생생한 그 날의 기억을 말했다.

이순재의 연기 인생에 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순재는 23세에 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BS의 개국과 함께 배우의 길로 들어선 그의 연기 역사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22년 만에 처음 정산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돈벌이 보다도 그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연기를 하는 사람들과 모여 연기를 이어갔다고 하며 과거부터 이어져 온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보였다.

지금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순재는 연극에 아내의 처제와 함께 출연하는 중이었는데, 하루는 아내가 찾아오더니 자신의 동생을 잘 봐달라며 당시 귀했던 "삶은 달걀 2개"를 줬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아내와의 만남에 MC들은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무용을 전공한 이순재의 아내는 해외 공연을 위해 자주 밖으로 나가야 했다고 했다. 이에 이순재는 아내의 해외 공연 스케줄을 다 파악해 아내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고 전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전화도 흔하지 않아 편지로 소식을 주고 받았던 로맨틱한 과거 모습 전하는 한편 데이트 비용이 없어서 전당포에 시계를 맡기기도 했다며 당시의 데이트 문화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에 찾아가 이순재가 만나고 싶어하는 친구의 소식을 어렵사리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장소에 도착한 이순재는 친구를 마지막으로 봤던 친구의 결혼식 사진을 보며 기억을 더듬었다. 한참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친구의 모습을 찾아 두리번거리던 이순재는 그리웠던 친구의 모습을 발견하고 밝은 웃음을 보였다.

이들은 26세에 헤어져 61년 만에 만난 둘은 반가움을 표했다. 이순재의 친구인 채조병 씨 또한 이순재를 결혼식 당시 바로 옆에 서서 사진을 남길 만큼 친밀한 친구였다고 이순재를 추억했다. 그러면서 TV 광고를 잘 안 보는데 유일하게 보는 광고가 이순재가 나오는 보험광고라고 해 모두의 웃음을 터뜨렸다.

끝으로 이순재는 "보고 싶던 친구를 만나 숙원이 풀어졌다"라고 만남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에 채조병 씨는 "나를 기억해줘서 고마워", "이제는 옛날 얘기할 사람이 없어"라고 해 MC들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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