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헤럴드POP=조은미 기자]이순재가 그의 연기 인생을 추억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국민배우 이순재가 출연해 60여 년 전 연락이 끊긴 친구를 찾았다.

이날 MC 김원희와 현주엽은 후학 양성을 위해 이순재가 직접 꾸민 공간에서 방문해 이순재와의 만남을 가졌다.

먼저 이순재는 과거 어린 시절에 관한 기억을 꺼냈다. 이순재는 함경북도에 태어나서 4살 때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아현동으로 이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겨울은 우물에 얼음이 얼 정도로 추워 할머니의 이불 안에서 잠을 자곤 했다며 과거 이야기를 전했다.

더해 이순재는 초등학교 시절 연번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가기도 했으나 할머니의 사랑이 좋아 계속 할머니 곁에 머물렀다고도 했다.

6.25 전쟁이 터졌던 그 날의 기억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17살이었던 이순재는 6.25 전쟁이 발발한 바로 그 날 해수욕장에 놀러 갈 생각에 들떠 있었다고 했다. 평범한 일상을 기대했지만 수영복을 사고 나온 그때 장갑차 두 대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고. 다음날 평소처럼 등교했지만 심각한 상황에 선생님이 집에 돌려보내기도 했다며 생생한 그 날의 무거운 기억을 전했다.

방송의 역사를 함께한 이순재의 연기 인생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이순재는 23세에 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BS의 개국 또한 함께했다고 해 놀라움을 샀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22년 만에 처음 정산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단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배우들과 모여 연기를 이어갔다고 했다.

지금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순재는 지금의 처제와 연극에 함께 출연했던 때가 있는데 그때 아내가 찾아오더니 자신의 동생을 잘 봐달라며 당시 귀했던 "삶은 달걀 2개"를 줬다고 하며 아내를 처음 만났던 기억을 더듬었다.

이순재의 러브스토리에 MC들은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무용을 전공한 이순재의 아내는 해외 공연이 잦았는데 이에 이순재는 아내의 해외 공연 스케줄을 다 파악해 아내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고 했다. 전화도 흔하지 않아 편지로 소식을 주고받았던 로맨틱한 과거 모습 전하는 한편 데이트 비용이 없어서 전당포에 시계를 맡기기도 했다고 해 당시의 데이트 문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을 통해 이순재는 서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동문인 친구와 재회했다. 26세에 헤어진 이후 61년 만의 만남은 두 MC를 뭉클하게 했다. 이순재는 친구와의 만남에 "보고 싶던 친구를 만나 숙원이 풀어졌다"라고 하는 한편 친구 채조병 씨는 "나를 기억해줘서 고마워", "이제는 옛날 얘기할 사람이 없어"라고 해 MC들의 마음을 울렸다.

국민 배우로서의 면모, 방송의 역사를 증명한 이순재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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