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영화 '한니발 라이징'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이 스키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37세.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가스파르 울리엘이 프랑스 알프스 스키장에서 충돌 사고로 금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스파르 울리엘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알프스 사보이(Savoie)에 위치한 라로지에르에서 스키를 타던 중 다른 사람과 충돌해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사고 후 헬리콥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가스파르 울리엘과 충돌한 사람은 특별한 부상은 없어 현재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생인 가스파르 울리엘은 12세에 프랑스 TV영화 '백인의 여인'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2007년 영화 '한니발 라이징'에서 한니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주목 받았다. 2017년에는 영화 '단지 세상의 끝'으로 오스카상과 비견되는 프랑스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가스파르 울리엘은 오는 3월 디즈니 플러스 마블 신작 '문 나이트' 공개를 앞두고 있고, 예고편 공개 하루 만에 사망 소식이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는 '문 나이트'에서 빌런 미드나잇 맨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가스파르 울리엘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가스파르 울리엘의 안타까운 죽음에 많은 이들이 추모하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의 친구이자 배우인 가스파르 울리엘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속 깊이 슬펐다"고 밝혔다.
'단지 세상의 끝'을 연출한 자비에 돌란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 너무 고통스럽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다. 네가 떠나버려 내 머리가 텅 비어버렸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 배우 김혜수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가스파르 울리엘의 사진을 올리며 "too early(너무 이르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영화 '달콤한 인생', '밀정' 김지운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9년도의 반은 파리에서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 나는 무기 거래 로비스트들의 암약을 그린 스파이물 한·프 6부작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었고 프랑스 배우들의 캐스팅도 거의 마무리 단계였다, 남자 주인공으로 '한니발 라이징' '생 로랑' '인게이지먼트'로 잘 알려진 가스파르 울리엘이 최종 낙점 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선포되는 바람에 한·프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되고 난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팬데믹이 없었다면 그와 지금쯤 함께 작업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어제(19일) 프랑스 알프스 산맥 지역에서 스키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그의 사려깊은 시선, 부드러운 태도, 작품에 대한 의욕과 기대를 보였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한편 가스파르 울리엘은 프랑스 모델 겸 가수 가엘 페트리와 낳은 6살 아들 오르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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