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그알' 30주년의 의미를 짚어봤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에 등장한 사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할 사부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 방송 30주년을 맞은 SBS‘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연출 경력이 있는 도준우, 이동원PD였다. 박지선 교수는 ‘그알’ 30주년이 갖는 의미에 대해 “’그알’ 자체가 하나의 방송일 뿐만 아니라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라고 표현했다. “지난 번에 사무실에 갔을 때 자료가 정말 엄청나더라”는 김동현의 말에 이동원PD는 “실제로 수사기관에 제출하기도 한다”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PD는 “한 번을 일요일 밤에 재심 전문인 박준영 변호사님께 연락이 왔다. 화성 8차 사건의 누명을 쓰신 윤 씨의 재심에 쓸 자료를 찾을 수 없었는데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모든 자료가 ‘그알’ 캐비닛에 있었다. 그 자료를 토대로 재심을 신청해 무죄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일용 교수는 “범죄 억제의 역할에서도 ‘그알’ 30주년의 의미가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

‘그알’은 2005년 발생해 미제로 남아있던 신정동 살인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생존자를 설득해 얻어낸 증언을 토대로 공개수배를 했고 제보는 빗발쳤다. 권 교수는 “현직 시절 투입이 됐던 사건”이라며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은퇴했는데 ‘그알’이 목격자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준우PD는 “사실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이 해결됐다고 알고 계신데 여전히 미제로 남았다”며 다시 한 번 이 사건이 재조명되기를 바랐다.

그런가 하면 ‘그알’은 ‘정인아 미안해’ 편을 통해 16개월 영아 살인사건을 널리 알리기도. 이동원PD는 “방송 후 이뤄진 첫 재판에서 아동학대치사죄에서 살인죄로 변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PD는 “사실 다른 사건 취재 중이었는데 저희 쪽으로 자꾸 이 사건을 제보해달라는 메일이 왔다”며 “왜 세 차례 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아이를 구하지 못했을까 의문이었다”고 취재 계기를 밝혔다. 그는 “신고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한 아이가 죽었는데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게 납득이 안 되셨던 거다. 용기를 내 제보를 해주셨다. 어떤 분은 출산한 지 3~4일 밖에 안 됐는데도 한밤중에 나와 주셨다”고 전했다. 박지선 교수는 “실제로 두 번째 신고 이후 신고자로 추정되는 분을 양부모가 찾아가 괴롭힌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어떻게 아이에게 그럴 수 있냐,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었나”하는 의문에 박 교수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범죄자를 굉장히 악마화시켜서 특이한 사람들인 것처럼, 사이코패스인 것처럼 묘사를 하는데 그 기저를 보면 우리 중 하나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교수 역시 “’저 사람 사이코패스’하고 넘어가면 범죄를 예방할 수 없게 된다”고 동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30주년 특집은 다음 방송에서 이어진다.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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