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주상욱이 박진희의 손발을 끊어내며 권력을 앗아갔고, 김영철과 또 한번 피바람을 예고했다.
2일 방송된 KBS1 주말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는 민씨(박진희 분) 가문을 탄압하는 이방원(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방원은 신료들에게 중전이 투기가 심하여 승은을 입은 궁녀를 함부로 벌한다며 내명부, 외명부 여인들을 맡길 수 없다 말했다. 어질고 현명한 여인을 두어 궁궐의 화평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합리화했다.
중전은 “황급히 드릴 말씀이 있으니 들어가겠다고 전하게”라며 직접 찾아왔으나 문전박대를 당했다. 민씨는 물러서지 않고 “그리 못하겠사옵니다. 끝내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제가 직접 이 문을 열고 들어가겠습니다”라며 눈빛을 번뜩였다.
민씨는 밤마다 침소에 궁녀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모자라 가례색을 차리려는 이방원에 분노했다. 민씨는 “왕이 되기 이전에 사람이 먼저 되십시오”라고 일갈했고, 이방원은 “불충의 죄를 범한다면 나도 더는 부인을 중전으로 놔둘 수 없다”며 신하가 되라 강요했다.
갖은 고초에도 버텨내던 민씨가 무너진 건 왕자들이었다. 이방원이 중전궁을 향한 왕자들의 발걸음을 끊게 하고, 자신조차 걸음하지 못하게 하니 자식을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떨구었다.
이방원은 “우시는 거요. 어찌 우시요. 그리 단단하던 사람이”이라고 물었고, 이에 민씨는 “예 저도 울 줄은 몰랐습니다. 버티지 못할 게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헌데 있더군요. 제가 이기지 못할 만큼 잔인한 게 있었습니다”라며 오열했다.
이방원은 “그러길래 왜 그렇게 고집을 피우시는 거요. 왜 이렇게 고난을 자초하시는 거요. 그만 우시오. 나도 멈출 테니 부인도 제발 멈추시오. 내가 예전처럼 부인을 아낄 수 있도록 제발 멈추시오. 부탁이오”라고 경고가 섞인 위로를 건넨 뒤 가례색을 다시 폐지하였다.
방송말미 이성계(김영철 분)가 거병을 모아 또 한번의 피바람을 예고했다.
한편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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