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상습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슈의 정면돌파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슈가 도박 파문 후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방송에서는 슈와 슬하 삼남매의 근황, 논란 당시 슈와 슈 가족들의 심경 등이 공개됐다.
상습 도박이 세간에 알려진 뒤 자숙하던 슈는 지난 1월 사과문으로 심경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슈는 2018년 지인의 꾀임에 빠져 처음 도박을 시작했다가 점차 규모가 커져 도박에 몰두하게 됐고, 그간 모아둔 돈을 모두 날린 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됐다. 지난 4년 동안에는 아르바이트도 마다 않고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고, 4년 만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복귀의 초석을 다지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졌다. SES 유진과 바다의 출연까지도 미리 알려지면서 슈를 옹호하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이 두 사람에게까지 덩달아 쏟아졌다.
지난 10일 공개된 방송을 보면 슈 역시 이러한 냉담한 반응에 대해 각오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절망 속에서 극단적 시도까지 한 슈의 곁을 지킨 건 SES 멤버들이었고, 바다와 유진은 눈물로 슈를 응원하기에 앞서 그가 저지른 잘못을 분명히 짚었다. 바다는 "네가 잘못 판단한 것 맞고 정말 잘못한 것 같다"면서도 "내가 언니로서 도와주지 못해 너무 미안했다"고 밝혔다.
유진 역시 개인 방송을 준비하는 슈에게 "네가 이번에 나왔을 때, 수면 위로 올라오면 엄청난 양의 욕을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걸로 우울해지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바다도 "'어떡하지' 하지 말고 네가 잘못한 거니 쇼크로 받고 이겨내야 한다. 더 차갑게 정신을 차리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다독였다.
이밖에도 슈는 세입자들을 책임지기 위해 끝까지 파산 신청을 하지 않고 건물을 팔아 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도박은 뼈아프게 후회하고 비난도 감내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자신의 경험담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 도박문제 관리 센터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 등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하는가 하면, 잘못을 감추려하기보다 인정하고 용기있게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의 방송 복귀는 그간 많은 갑론을박을 낳았다. 충분한 반성과 변화가 있다면 이제는 지켜볼 때라는 입장과, 그럼에도 잘못은 사라지지 않으며 결국 악어의 눈물처럼 보인다는 입장이 대립하는 것. 비난을 감내하고도 방송 복귀를 택한 슈는 대중의 마음을 돌리고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슈는 1997년 유진, 바다와 함께 1세대 걸그룹 S.E.S.로 데뷔해 활동했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 사이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 9천만 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받아 지난 2019년 2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사기와 국내 도박 혐의는 무혐의 처분 받았다.
이후 3억 4천만 원대의 도박 자금을 갚지 못해 대여금 반환 소송에 피소되기도 했으며 이는 2020년 합의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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