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설경구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설경구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5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앞서 고창석은 지난 22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서 설경구가 현장에서 대본을 대폭 수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대본을 수정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이날 설경구는 "의뢰인인 아들의 최후 변론을 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당연히 대본을 잘 써주셨다. 그런데 그 장면을 거의 엔딩에 찍다 보니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재판장을 설득해야 하는 목적을 갖고 써보기 시작했다. 재판장에게 진심으로 호소하고 싶었고, 그 진심이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변호사 '강호창'에서 아버지 '강호창'으로 바뀌는 순간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경구는 "재판장을 연기한 분 눈을 똑바로 보면서 하는데 그분이 조금씩 나한테 넘어오는게 느껴지더라. 촬영 끝나고 술 한 잔 하는데 솔직히 설득당했다고 하더라. 다행이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는 내가 쓴 말들을 감독님, 배우들에게도 공유하지 않았다. 리허설도 없었다. 리얼한 반응을 보고 싶었는데 그 장면이 지금 들어간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경구의 신작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