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신현빈이 '괴이'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 신현빈은 '괴이'에서 끔찍한 재앙을 맞닥뜨린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 역을 맡아 하나밖에 없는 딸의 죽음으로 남편인 정기훈과 떨어져 홀로 진양군에서 지내던 중, 귀불이 불러온 재앙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려냈다.
최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신현빈은 우선 '괴이'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특정 장르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고 오컬트물을 본 것도 있고 보지 못한 것도 꽤 있는데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오컬트라는 설정이 있을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부분에 끌렸다. 감독님의 전작들을 봤는데 궁금증이 생겼다. 감독님이 이런 작품을 연출한다면 어떤 식으로 연출할까 기대감이 컸고 그런 궁금증들이 커지다 보니까 출연하게 됐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에 대해서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현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상호 작가(감독)의 세계관, 일명 '연니버스'에 들어가게 됐다. 그는 연니버스에 새롭게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연니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기보다는 어떻게 하니까 보긴 많이 봤다. 얼떨결에 (연니버스에) 들어왔는데 현실에서 경험해볼 수 없는 일들, 누군가 떠올렸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생각해볼 법한 이야기를 만드셨다. 그 세계 속에서 살아간 것도 저한테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그가 연기한 수진이라는 인물은 딸을 잃고 난 뒤 절망감에 남편과도 떨어져 지내는 사람이었다. 그런 만큼 신현빈은 극 대부분의 시간동안 무거운 감정을 연기해야 했다.
신현빈은 자신이 수진이 되어간 과정에 대해 "수진이 아이를 잃고 살아가는데 극 초반 모습이 수진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훨씬 생기 있고 적극적인 사람일 텐데 아이를 잃으면서 자신도 잃은 사람이었다. 혼란스러운 큰 사건을 겪지만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해나가고 자신을 찾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런 것때문에 과거 회상신, 현재 수진의 모습, 사건이 진행되며 수진이 변해가는 모습을 차이를 두고 표현하려 했다. 드라마 설정처럼 제 인생의 지옥이 반복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많이 했다. 겪어보지 않은 일들을 많이 겪은 캐릭터라 결혼이나 비슷한 사건들을 경험해 보신 분들과 얘기하고 감독님한테도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정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계속 울다 보면 육체적으로도 지치지 않나. 초반에 박소이 배우랑 촬영하면서 배우가 가진 힘이 있었다. 저 혼자 슬픈 상황이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는 현장 분위기, 기훈과의 상황에 있어서 변화도 그렇고 상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 찍는 순간에 집중해서 찍고 촬영 끝나면 털어내면서 마음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현빈은 '괴이'의 결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기훈과 수진의 결말에 만족한다고. "두 사람이 겪은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좋았다. 두 사람에게는 가능한 한 완전한 해피엔딩이 아니었을까.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볼 때 두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도 됐다."
'괴이'의 시즌2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 그 또한 "이야기가 확장돼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보여드리면서 끝을 냈고 기회가 된다면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는데 저는 기회가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조금은 달라진, 전보다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두 사람이 함께 누군가와 어떤 사건을 만날지 모르겠지만 함께 하면 시너지가 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괴이'는 최근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괴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콘텐츠들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K-장르물'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장르물은 해외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현빈은 이런 K장르물의 인기에 대해서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이어 "저도 재밌게 보고는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냥 재밌는 것에 대한 감성이 다 통하는 걸까 생각이다"며 "또 '괴이'는 장르물이지만 스케일의 문제라든가 사건을 확대시켜서 보여주는 작품이라기보다는 그 상황 속에 놓여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감성적인 장르물이지 않나 생각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괴이'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었다는 신현빈. 그는 "저한테는 새로운 경험이라는 게 제일 컸다. 장르적인 작품이었던 것도 그렇고 경험해보지 않은 상황들을 많이 겪은 캐릭터고 경험할 수 없는 상황 속에 놓여지는 게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을 겪어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새로웠고 도전 같은 작품으로 남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자기 인생의 지옥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생각을 해서 제 삶을 돌아보게 됐고 그 순간을 내 안에서 극복하고 나면 나에게는 지옥같은 순간은 없는 걸까, 주어진 하루를 더 잘 살아가야게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는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좋은 자극이 많았고 좀 더 몰입하고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저도 보이든 보이지 않든 배우고 성장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여 더욱 더 성장했을 신현빈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괴이'는 지난 달 29일 티빙을 통개 공개됐다.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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