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엄정화와 이정은의 우정이 깨졌다.
지난 21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13회에서는 서로에 대한 오해로 폭발한 미란(엄정화 분)과 은희(이정은 분)의 갈등이 전파를 탔다.
미란은 전남편으로부터 딸의 졸업 여행을 거절 당한 설움을 곱씹으면서도 딸에게 "아이슬란드 오로라는 꼭 단둘이 보자"는 메시지를 남기고 답을 기다렸다. 은희가 집을 비운 사이 청소를 하던 미란은 은희의 일기장을 발견했고 “우린 뭐, 비밀이 없으니까”라며 읽어 내려갔다. 학창시절 일기에 웃던 미란은 '고미란이 세상 나쁜 애고 이기적인 이중인격자라고 해도, 정은희 너는 고미란한테 끝까지 의리있게 상처 받은 거 티내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옛날에 미란이한테 진 빚 갚고, 고미란이랑 똑 같은 인간은 절대 되지 말자'고 써둔 간밤의 일기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
미란은 은희에게 차마 일기를 읽은 티를 내지 못하고 "너 혹시 나한테 마음에 안 드는 거 있니?"라며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때론 내 본심과 다르게 널 상처줄 때도 있지만 난 네가 좋아. 은희야, 정말 내가 널 상처준 적 없어? 말해주면 그게 뭐든 사과할 건데"라고 물었지만 은희는 “없다”며 아무 문제가 없는 척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미란은 “이거 딸이 선물해준 거야, 여기 얼굴들이 너랑 나야. 나한테 소중한 거니까 꼭 돌려줘”라고 목걸이를 빌려주며 속상한 마음을 감췄다.
그러나 동창회에서 벌어진 싸움으로 인해 두 사람 사이의 오해는 더 커져만 갔다. 미란이 일기장을 읽은 걸 알게 된 은희는 “미쳤냐, 남의 일기를 왜 봐”라며 울부짖었고 미란은 “나도 날 잘 모르는 애가 날 욕하면 웃고 넘기지. 근데 날 세상에서 잘 아는 너라서, 난 이 일이 웃겨 넘겨지지가 않아 은희야. 네가 날 나쁜, 이기적인 이중인격자라고 하면 진짜 그런 거니까”라며 “말해 봐, 내가 뭐가 나쁘고 이기적이고 이중적이야?”라고 물었다.
“다 지난 일, 덮어두자. 다 늙어 얘기하면 뭐할 거야? 괜히 구차해지고 치사해지지. 내가 시간 나면 서울 갈 테니까 그때 얘기하자”며 피하는 은희의 모습에 미란은 결국 “내가 이중인격이면 넌 다중인격이야. 싫은데 좋은 척 수십년을. 그래 이해는 간다. 넌 의리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애니까, 넌 끝까지 의리 있다, 멋지다 소리 듣고 싶은 거겠지? 근데 널 세상에서 가장 오래 보고 잘 아는 이 친구가 말해준다. 너 그다지 의리 있는 애 아니야”라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이어 “그냥 나 버려. 못 버려? 의리 뺴고 시체인 정은희라? 그럼 내가 버려줄게. 애 낳고 살던 남자도 한 침대에서 살 보이고 산 남자도 버렸는데 너쯤이야. 의미 없이 길기만 한 한없이 가벼운 우리 우정, 네 일기장처럼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자 우리”라며 절교를 선언하고 떠났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일 밤 9시에 tvN에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