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공식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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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박해일이 '헤어질 결심' 홍보에 나섰다.

27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 배우 박해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박해일은 "칸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실 제가 가기 전에도 많은 작품들이 박수를 받지 않았나. 그냥 들을 때랑 직접 볼 때랑 확연히 달랐다. 충분히 박수를 받았는데 계속 치시길래 감독님, 제작진분들, 탕웨이 배우와 서로 포옹하면서 고생했다고 했다. 의미있게 보냈다"라고 말했다.

처음 칸에 입성한 박해일은 "주변에서 여러 번 간 거 아니냐고 물어보더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작품 선정시 고민하지 않냐고 하자 "좋은 감독님과 작업하면 그런 기대도 하는 건 사실이다. 이번에 가게 돼서 좋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김신영은 "국내 박스오피스 1위 가아죠"라고 했다. 이에 박해일은 "가고 싶다. 박찬욱 감독님이 항상 최동훈 감독님 너무 부럽다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헤어질 결심'은 은근하고 미묘하게 관객들을 끌어당길 작품이라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이 박찬욱 감독과의 첫 작품이다. 박해일은 작품 선택할 당시를 떠올리며 "우선 박찬욱 감독님이라는 연출가 분들을 사석에서만 알고 인사를 들이다가 작품 제안을 하셨을 때 놀랐고 반가웠다. 또 탕웨이 씨는 한국 팬들이 많지 않나. 그분들과 함께한다는 자체가 호기심이 생겼고 반가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형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기존의 장르물에서 형사 역이 잘 맞을까 해서 미뤄뒀다. 근데 박찬욱 감독님이 제안하신 형사 역할은 제가 한번 도전해볼만한 강한 호기심이 있었던 캐릭터였다"라고 고백했다.

기존 형사 역할과의 차이점을 묻자 "다소 폭력적이고 거친 형사가 주를 이뤘다면 '헤어질 결심'에서는 시민에게 최대한 봉사하는 경찰 공무원 역할이다. 품위있고 경찰에 자긍심이 대단한 인물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해준이가 불면증이 있다는 거다. 그래서 잠복수사도 밥먹듯이 한다. 불면증이 영화적 장치로 재밌게 녹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머니가 많은 상하의를 입었다며 "필요한 물품을 넣어다니는 준비된 남자다. 꼼꼼한 남자다. 옷도 항상 정장에 넥타이, 구두 색깔에 가까운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라고 해준 캐릭터 설명을 부연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공식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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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와의 첫 만남도 언급했다. 박해일은 "탕웨이 씨가 저와 박찬욱 감독님을 집으로 초대했다. 경기도 어느 전원 주택이었다. 텃밭을 가꾸고 있는 모습이 첫인상이었다. 삽과 곡괭이가 널려있었다. 편안해보였다. 토끼, 닭도 키우더라. 그 전에 '색계', '만추'라는 영화를 통해 도회적이고 모던한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그런 모습을 보니까 인간적으로 수수한 모습을 동시에 갖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이 여러 가지 거친 파도와 같은 감정의 고조가 다양한 역할이라 '그걸 소화할 수 있는 배우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해일은 탕웨이와 서로 녹음을 해주며 촬영을 준비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탕웨이 씨가 한국말이 서툰 캐릭터라 해준의 대사를 녹음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연기하는 감을 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흔쾌히 해드렸다. 탕웨이 씨도 중국어로 대사하는 부분을 녹음해주셔서 촬영 들어가기 전 연기의 감을 잡고 갔다"라고 밝혔다.

김신영은 "후배 형사로 고경표, 김신영이 나온다. 박해일 씨가 김신영은 연기에 대해서 걱정이 없었다고 칭찬해줬다"라며 "실제 현장에서 김신영은 어땠냐"라고 물었다.

박해일은 "감독님께서 촬영 들어가기 전 캐스팅 시기에 형사 후배가 있는데 김신영 씨 어떠냐는 얘기를 던지셨을 때 무릎을 탁 쳤다. 극의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했구나 하는 감독님의 말에 공감했다. 에너지가 좋은 배우와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김신영을 칭찬했다.

또 박해일은 "현장에서 신영 씨가 친지 분께서 주신 담금주를 가져오지 않았나. 박찬욱 감독님과 좋아하면서 촬영 중이니까 맛만 봤는데 그 술이 사라졌다. PD님한테 담금주 어딨냐고 했더니 감독님이 차 트렁크에 넣어놨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 본 적이 없다. 미스터리하다. 저희 영화와 비슷하다"라고 비화를 털어놨다. 이에 김신영은 "서울에서 담금주를 갖고 갔는데 꽤 흘렀다. 아까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 관객수 100만 돌파시 박찬욱 감독님과 강력계 팀원들과 재출연 가능하냐"는 김신영의 제안에 "그것도 좋은데 박찬욱 감독님 스케줄도 봐야하지 않나. 팬데믹도 끝났으니 다른 작품에서 신영 씨와 봐도 좋겠다"라고 했다.

이후 박해일은 배우 한예리와 나눈 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나리'에 출연한 한예리 씨가 '김신영 씨 잘 좀 부탁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너무 잘하시는데 '뭘 잘 부탁한다는 거지?' 했다. 결과적으로 전혀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했다.

이를 듣고 김신영은 "한예리 씨한테 혼꾸녕 났다. 왜 이렇게 엄살을 부리냐고 하더라"라며 박해일이 한예리에게 연기지도를 받았냐고 하자 "연기 지도 못 받았다. 한예리 씨한테 '여차하면 너한테 배웠다고 할 것'이라고 했는데, '나만 혼날 뻔 했어'라고 하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박해일은 예비 관객들을 향해 "박찬욱 감독님의 6년 만의 신작이다. 기존의 작품들과 결이 다른 담백한 영화다. 극장에 오셔서 배우들의 섬세한 호흡 느끼실 영화"이라며 "장마 시즌인데, 영화의 무드와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한다. 관람할 결심, 예매할 결심 부탁드린다"라고 적극 홍보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