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류준열/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류준열이 최동훈 감독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영화 '외계+인' 프로젝트를 통해 최동훈 감독과의 작업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신인 시절부터 최동훈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고 말해왔던 것.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류준열은 최동훈 감독에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감격 그 자체였다고 회상했다.

"신인 시절 회사 대표님과 미팅할 때 최동훈 감독님과 작품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천재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꾼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었다. 감독님의 작품 모두 극장에서 보기도 했다. 대학교 다니면서 오디션을 볼 때 자유연기 몇가지 레퍼토리 중에 감독님 영화 레퍼토리가 있을 정도로 좋아했던 감독님이었다."

이어 "어느날 대표님이 불러서 감독님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울컥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감동적이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어떤 영화의 엔딩 같았다. 감독님과 같이 미팅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시나리오를 받고 하는데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최동훈 감독의 오픈마인드 덕에 현장이 더욱 즐거웠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사실 시나리오를 건드는게 부담스럽고, 어렵기까지 하다. 그런데 감독님은 현장에서 옆에 노트북을 놓고 의견이 좋으면 바로 고치시니깐 마음이 편하다. 굉장히 열려있는 감독님이구나 싶었다. 눈치 볼 것 없이 내 이야기를 다 해도 되구나라는 생각에 편안했고, 현장 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연기하는 순간은 얼마 안 되고 이외에는 카메라밖이라 얼마나 편하냐가 중요한데 감독님이 열려있으시니 정말 좋았다."

영화 '외계+인' 1부 스틸
영화 '외계+인' 1부 스틸

류준열은 극중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맡았다. '무륵'은 고려 말 자칭 그 유명한 '마검신묘'이지만, 현실은 어설프게 남의 도술을 흉내 내는 얼치기 도사다. 이에 류준열은 경쾌함이 살아있는 도술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번 작품은 다른 작품들과 달리 텀을 갖고 준비를 차분히 할 수 있었다. 난 와이어 액션이 많다 보니 내 몸을 잘 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와이어를 많이 타보지는 않았지만 '봉오동 전투'에서 경험해봤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도와주시는 분들과 리듬과 하모니가 잘 연결됐을 때 안전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몸을 잘 써야겠다 싶었다. 기계체조를 배우게 됐는데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촬영이 오히려 수월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내 몸을 쓰는데는 유려하게 작용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류준열은 이번 작품을 위해 머리를 길러야 하기도 했다. '외계+인' 프로젝트가 1부, 2부로 나뉘어 13개월간 촬영한 만큼 장발을 지속해야만 했다.

"다시 한 번 배우가 배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숙명을 안고 사는구나 느꼈다. 묶었을 때 등이 닿일 정도의 길이로 계속 있다 보니 주변에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연기할 때는 편안하고, 즐거웠고, 재밌었다. 내가 언제 길러보겠나. 기르면서 좋은 추억도 만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혹시나 3부가 만들어져서 기를 거냐고 하면 ...이다. (웃음)"

배우 류준열/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류준열/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무륵'이 도사 캐릭터인 만큼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전우치'가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류준열은 딱히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전우치'는 얼치기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지 않나. 첫 장면에서부터 왕을 농락해버리는 자신감 있는 인물이다. '무륵'은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거에서부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인물을 탐구하고, 배역을 준비할 때 인간은 항상 체한다고 생각한다. '무륵'은 있어 보이고 다 깨닫고 대단해보이는 체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등장신에서부터 단편적으로 보여주지 않나. 대학교 다니면서 '전우치'로 믹싱 작업을 한 적이 있어서 재밌는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외계+인' 1부는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면, 2부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류준열은 사극과 외계인 소재가 합쳐진 게 너무 흥미롭지 않냐며 자신했다.

"감독님에게 외계인이 있다면 과거에도 있지 않았겠어 이야기를 처음 듣고 다 끝났다 싶었다. 앤드류 가필드, 톰 히들스턴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더라. 할리우드에서 많이 보던 외계인 영화와 우리 사극 사이 시간의 문이 열리고 왔다 갔다 한다고 하니 꼭 찾아본다고 하더라. 외국인들이 들어도 좋아하는데 사극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은 얼마나 좋아할까 싶다. 2부에서는 반신반의했던 부분이 채워질 거다. 감독님 영화가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펼쳐놓고 정리하는데 2부에서는 정리하는 부분이라 카타르시스가 더 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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