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변요한/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변요한이 '한산: 용의 출현' 속에서 와키자카를 그려나간 과정을 전했다

지난 2011년 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한 변요한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하루', '자산어보', '보이스' 등을 비롯해 드라마 '미생', '구여친클럽',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도 활약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랬던 그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왜군 수군 최고사령관 와키자카를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변요한은 "결과적으로 너무 멋있게 나왔다.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팀들이 동의했던 지점들이 맞아떨어져서 그 이상을 감독님이 하시지 않았나 생각도 들더라. 감사했다. 시사회 땐 사실 제대로 못봤다. 제가 연기한 걸 저 혼자 봐야 한다. 강아지도 있어도 안 된다. 그런데 독도함에 가서 보니까 그때 생각이 더 또렷하게 나고 필요 없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탄탄하게 만드신 것 같아서 김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저희의 방향과 속도와 깊이까지도 찾아주시려고 하셨던 선배님들께 특히나 감사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한산: 용의 출현'에 더없이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가 심할 당시 촬영이 진행됐지만 '한산: 용의 출현' 팀들의 열정은 이조차도 이겨낸 듯 보였다. "촬영할 땐 코로나의 기세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한 분도 확진된 사람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도 저희의 열정이 이겨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굉장히 뜨거웠고 다행히 그 시간이 지나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행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면서 "촬영에 들어갈 때 나이가 35살이었는데 세월을 보게 된다. '나도 30대 중반이야. 깊이가 생기겠지' 하고 작품에 들어갔다. 반대편에는 관록 있는 선배님들이 있으셔서 민폐되면 어떡하나 하는 부담도 있었다. 나름 '35살에 장군이라니' 하기도 했다. 그런데 빠르게 37살이 됐고 2년이 지난 뒤에 저를 봤을 때 영화가 너무 잘 나왔고 인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상한 공식인데 뜨거운 마음은 지금보다 더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니 부족한 부분이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도 나였다. 내 생각, 내 컨디션의 정점이지 않았나 싶었다"며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스틸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스틸

변요한이 연기한 왜군 와키자카는 '명량'에서는 조진웅이 맡기도 했던 역할이었다. 다만 '명량'이 한산도 대첩 이후의 전투를 그린다는 점에서 조진웅 표 와키자카는 변요한 표 와키자카와 많이 달랐던 것이 사실.

앞서 '명량'에서 보여줬던 조진웅의 연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그는 "늘 연기할 땐 부담과 책임감이 시작과 동시에 생기는데 (부담을 통해) 저에 대해 다시 한 번 평가한다"며 연기하는 순간 순간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렸다. "무뎌지지 않길, 연기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길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 인물을 만난 순간에는 와키자카는 '명량'의 조진웅 선배님이 하셨지만 한산도 대첩이 먼저이기 때문에 이후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셨나 싶었다. 피드백을 듣고 싶지 않았다. 들어버리면 아이텐티티가 사라질까봐 모르는 게 답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인물의 감정을 찾는데 몰두했다."

변요한/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변요한/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게 '명량'의 조진웅 표 와키자카와 다른 변요한 표 와키자카는 확실한 차별화가 있었다. 이순신과 대적하는 지략가적인 모습을 보이며 카리스마를 뿜어낸 것. 그는 와키자카로 동화된 과정에 대해 "이순신 장군님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이순신 장군이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을 감독님이 제안 주셨을 때는 모든 생각들을 깨워내기 시작했고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부족함,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이 쌓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순신 장군님에 대해 찾아봤다. 와키자카도 찾아봤다. 감독님도 '빌런인 걸 우리는 다 알지만 그걸 뛰어넘는 걸 해야 한다' 하셨다. 장군이 돼야 사람이 되고 감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거울 보고 나쁘게 웃어보기도 했던 게 사라지면서 조금 더 그 당시에 자신감이 넘치는 와키자카를 조금이라도 찾아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영화를 시작하는 것도 와키자카고 내레이션으로 시대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시간 지나면서 감정적인 빌드업이 된다고 생각했다. 수천명으로 수만명을 이겨서 승리했다는 자신감, 패기 넘치는 장군의 모습도 보여준다. 박해일 선배님은 절제력 있게 연기하셔서 저는 반대적으로 같은 자리에서 명확하게 앉아있다가 무너지고 싶었다. 결국 이순신 장군님의 업적인 것 같았다. 지혜롭게 기다리고 인내하고 결국에는 진을 완성시켜서 격파시키는 게 영화에서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며 와키자카가 무너지는 모습을 통해 이순신의 업적을 부각시키려 했음을 알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이순신의 모습도 알게 됐다고.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지 않나. 그런데 '한산'에서의 박해일 선배님의 이순신 장군님이 굵직하게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 지장은 인내라고 생각한다. 참아내야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이순신의 모습을 봤다."

한편 변요한이 출연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지난 27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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