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유아인/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유아인이 배우로서의 요즘 마음가짐을 전했다.

유아인은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으로 또 한 번 신선한 도전을 해냈다. 어떤 틀에도 갇히지 않고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서울대작전'에 합류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였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아인은 유아인이라는 배우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순간부터 책임감으로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양한 장르, 기획에 참여해왔다. 근래 들어 규모가 작은 영화들을 통해 주목을 받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88년이라는 배경에 카체이싱이 주를 이루는, 통쾌하고 시원한 오락 영화에 몸을 담아서 대중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하면 어떨까가 '서울대작전'을 선택한 가장 큰 배경이다. 배우로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현장에서의 새로운 기술들을 체험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영화 '서울대작전' 스틸

유아인은 극중 자타공인 최강의 드리프터이자 '빵꾸팸'의 리더 '동욱' 역을 맡았다. '동욱'은 유행과 멋에 민감하고, LA로 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싶은 인물이다. 무엇보다 유아인은 '동욱'이 밉지 않게 보이려고 신경 썼다고 돌아봤다.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젊은이로서 가질 수 있는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중심에 놓고 허파에 바람이 가득차있지만, 밉지 않고 현실적인 인물로 보이게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우당탕탕이 어울리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리더를 맡고 있다 보니 장르적인 코믹한 표현과 정통적인 표현들 사이에서 어떻게 조율하면서 다른 인물들과 균형을 맞춰갈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좋게 느껴주셨기를 바란다."

특히 영화 속 '동욱'은 출중한 운전 실력으로 세계 최대 레이싱 대회인 데이토나 레이스 출전을 꿈꾸는 만큼 유아인은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운전 실력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 드라이빙 훈련을 받으며 실감나는 카 액션을 직접 선보였다.

"실제로는 2종 보통이라서 많이 놀림을 당했다. 전문 레이싱 서킷에 가서 직접 운전해보면서 드리프트를 하는 배움의 시간이 있었다. 직접 모든 걸 해낼 수 없었기 때문에 젊은 레이서분과 차에 동승해서 차 안에서 몸의 움직임을 익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올드카를 많이 보기도 했고, 차들에 애정을 많이 가져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 차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다. 직업상 뒷자리가 더 익숙했는데, 운전석에 앉는 것도 편해졌다."

배우 유아인/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유아인/사진=넷플릭스 제공

'완득이', '베테랑', '사도', '버닝', '국가부도의 날', '#살아있다', '소리도 없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등을 통해 한계 없는 배우임을 보여주고 있는 유아인. 그런 만큼 그에 대한 기대치가 큰 것도 사실이다. 책임감을 분명히 느낀다면서 계속 고민 또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예전에는 부담 자체를 많이 안 느꼈는데 어느 순간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불편한 부담은 아니고, 책임이라는 것으로 소화하게 되는 것 같다. 신인시절부터 긴 시간 무조건적인 도전, 실험에 중요한 가치를 통해 나를 바라봐주시는 분들과 같이 성장하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기대들에 대한 책임을 내 나름의 재미로 대중에게 다시 전이해야 한다는 생각들을 가지게 된다. 여러 평들이 오고 가겠지만 내 나름대로 책임을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이어 "그러다 보니 친한 친구 어머님이 유아인 느끼해진 것 같다고 안전하게만 가는 거 아니냐고 하셨다더라. 예전에는 돌발적인 발언도 많이 하지 않았나. 물론 지금도 솔직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통통 튀는 매력들이 사라지고 미끄덩해졌다고 하셨다고 친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전해주더라. 나 역시 공감했다. 책임을 충분히 가져가기 위해 그런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스스로를 조금 더 귀하게 여기며 배우활동을 정성껏 이어나가고 싶은 바람을 표해 인상 깊었다.

"내가 해왔던 일들로 인한 성취는 대중의 사랑 덕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배우 유아인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함께 만드는 유아인이라는 캐릭터 존재를 함부로가 아닌 조금 더 귀하게 보살피고 케어하면서 조금 더 좋은 순간들을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 3년 정도 쉼없이 달려왔는데 이제는 너무 많은 일들을 가져가려는 욕심보다는 하나하나 순간을 정성스럽게 귀하게 여기면서 가져가야겠다 싶은 거다. 나이가 들다 보니 체력적인 한계도 분명히 느껴서 진짜 건강한 몸, 정신, 영혼을 통해 균형잡힌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원래는 연기를 하지 않는 시간을 힘들어하는 편인데 텀을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 흔히 말하는 재충전의 시간을 조금 가져야 할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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