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배우 한지민/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한지민이 감정을 선물하는 배우로서의 힘이 감동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열렸다. 배우 한지민이 참석했다.

이날 한지민은 "어릴 때 꿈은 배우가 아니었다. 잡지모델이나 TV광고를 시작한 뒤 '올인'이라는 드라마에 송혜교 선배님의 어린 시절로 데뷔했다. 이미지적인 캐스팅을 하신 거다. 그 역할을 성취하기 위해서 되게 많은 분들이 오디션에 참가했는데 난 무지한 상태였다. 연기도 잘 모르고 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때라 욕심이 없다 보니 긴장도 잘 안 했던 것 같다.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긴장을 안 한 걸로 보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올인' 이후 우연한 기회에 미니시리즈 주인공이 덜컥 됐다. 연습도 안 되어 있던 내게 과분한 역할이 왔어서 정말 신하균 선배님한테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그래서 그때 그만두려고 했다. 내가 부족해서 모든 스태프들이 날 기다리고 몇번이나 반복되니 괴로웠다. 매일 집에 와서 울었다"며 "'대장금' 이영애 선배님의 친구 역할이 들어왔는데 주인공이 아니라 너무 좋았다. 현장 가서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걸 보고 배우고 싶어서 이영애 선배님을 진짜 많이 봤다. 그랬더니 조금 알겠더라"라고 덧붙였다.

배우 한지민/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배우 한지민/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그러면서 "배우라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 계기는 첫 영화 '청연'이었다. 영화는 한컷한컷 공들여 찍는데 감독님께서 내가 부족하고 모자랐겠지만 많이 욕심을 내주셨다. 캐릭터의 감정선을 끌어내주시고 디렉팅을 받는 느낌이었다. 슬픈 신을 찍고 나니 처음으로 해냈다는 쾌감이 들더라. 그때 나도 뭔가 계속 해본다면 이런 쾌감을 느끼는 순간이 많지 않을까 싶으면서 잘해내고 싶었다. '청연'이 줬던 기억 때문에 계속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한지민은 "드라마는 시청자의 반응이 가깝게 다가오지 않나. 배우라는 직업으로 나 혼자만의 책임감, 욕심을 처음에 채울 수 있었다면 대중이 피드백을 주더라. '부활', '경성스캔들'의 팬층이 생기는 걸 보고 예전에는 내가 막연히 잘해내야지 직업으로 생각했다면 누군가에게 감정을 선물해줄 수 있는 직업이구나 싶었다. 되게 감동스럽게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미쓰백'은 새벽에 시나리오를 혼자 읽었는데 내가 했던 캐릭터와 너무 다른 모습을 갖고 있음에도 그 새벽에 회사에 하고 싶다고 전화 하고 싶었다. 배우를 하게 된 동력 중 하나가 많은 분들에게 감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직업으로 생각해서인데 관심이 있던 이야기이기도 했고 세상에 필요한 영화겠다 싶어서 두려움 없이 무턱대고 시작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배우 한지민/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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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정)은혜 씨가 전시회를 해서 갔는데 발달장애를 돌봐주시는 특수교사분들이 나에게 오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주시더라. 사회가 이 친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달라질 줄 모르겠다고 하시고, 어머님도 구름 위에 살고 있는 기분이라고 하시더라. 예전에는 은혜 씨 얼굴을 보고 손가락질 하던 분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너무 귀엽다고 사진 찍어달라 하고 세상이 바뀐 느낌이라고 하셔서 작품의 힘이 크구나 생각 들면서 가장 보람찼다"고 말했다.

'액터스 하우스'는 한국영화계 아이콘과 같은 최고의 배우들과 관객이 만나 그들의 연기 인생과 철학을 직접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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