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윤진이 '자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 '세븐 데이즈'로 한국 스릴러 영화의 새 역사를 쓰며 '스릴러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김윤진이 또 다른 매력적인 스릴러 '자백'으로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윤진은 '스릴러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2017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원작으로 하지만, 윤종석 감독이 영리하게 재구성,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가 탄생됐다.
"'자백'은 원작처럼 반전에 집중하는 영화는 아니다. 원작이 놀랍고 뛰어난 영화인 건 분명하다. 반전이 쿨하게 끝나는게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 감독님이 시사회 때 ''자백'은 반전을 위해서 달리는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캐릭터마다 감정선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나 역시 시나리오 자체가 재밌었는데 원작이 있다고 들어서 원작을 보니깐 감독님에게 더 신뢰가 갔다."
이어 "한국 정서를 잘 각색을 하신 부분에 있어서 놀랐고 후반부가 다르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너무 똑같이 만들면 굳이 볼 필요가 없지 않나. 마치 다른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 시나리오만큼만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장면은 시나리오만큼 잘 나온 것 같다. 특히 엔딩은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백'은 한정된 공간에서 소지섭, 김윤진의 팽팽한 대화가 이야기의 대부분을 이끌어가는 만큼 수십 차례의 대본 리딩과 사전 동선 리허설로 디테일을 완성해간 가운데 김윤진은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너무 좋았다. 의외로 굉장히 복잡한 일이다.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도 그렇게 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연극 출신이다 보니 그 과정이 너무 좋았다. 2002년 변영주 감독님의 '밀애'를 촬영할 때 연극처럼 테이핑을 하고 리허설을 했었다. 그 후로는 앉아서 리딩만 했지 한 번도 안 했다. 나도 왜 진작 이런 제의를 안 했지 싶었다. 너무 도움을 받았어서 앞으로 다음 작품할 때 기회가 되면 이렇게 하자고 제안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배우는 늘 새롭게 출발하는 직업이지 않나. 오래했다고 잘할 수 없다. 리허설을 많이 하면 할수록 유리한 건 당연한 건데 나도 그 부분을 까먹고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의 경우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리허설 없이 훅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감독님이 안 되면 배우들끼리라도 합 맞춰보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원조 '스릴러퀸' 김윤진은 극중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 '양신애' 역을 맡아 촬영 직전까지 모든 걸 꼼꼼하게 준비, 호연을 펼쳤다. 그럼에도 '스릴러퀸'이라는 수식어는 부담스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작품을 결정할 때는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장르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깐 이쪽 장르를 조금 더 선택하는 것 같다. '스릴러퀸'이라고 해서 이것만 해야지 의식을 하는 건 아니다. 하하. 소지섭은 최근 자신의 별명 '소간지'를 즐긴다고 하던데 나 역시 '스릴러퀸'이라는 칭찬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부담스럽다."
뿐만 아니라 '세븐 데이즈'는 아직도 한국의 대표적인 스릴러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김윤진은 감사하다면서도 못지 않게 자부심을 느끼는 '자백' 역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직까지 내 첫 영화 '쉬리'를 말씀하시지 않나. 어렸을 때는 그게 싫어서 벗어나고 싶었다면, 지금은 내가 배우로서 무난하게 출발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인 것 같아 감사할 뿐이다. '세븐 데이즈'라는 좋은 예의 스릴러 작품에 출연한 것도 감사하다. '세븐 데이즈' 전에는 한국 스릴러 영화는 다 망한다는 분위기였다. '세븐 데이즈'가 호평을 받았고, 이후 '추격자'가 잘되면서 한국 스릴러도 이제 된다는 분위기에 다양한 스릴러가 나오게 됐다. 그런 면에서 너무 자랑스러운 작품이다. 1년 전만 해도 영화는 다 죽는게 아닌가 심각하게 생각한 적도 있지만, 관객들 덕분에 '자백'을 자부심 있게 공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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