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무엇도 감내하는 중전 김혜수의 품격이 빛난다.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7회에서는 모두를 속여 세자빈(한동희 분)과 원손을 지킨 담대한 계획부터 경합 형식의 택현을 성사시킨 승부사 기질까지 밀려드는 파도를 이용하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세자의 죽음을 화령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택현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대비(김해숙 분)와 대신들의 움직임이 궐 내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외부 약재가 세자의 사인으로 판명나고 화령의 한탄이 추국장에 퍼지자 대비와 영의정(김의성 분)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 순간 화령은 외부 약재를 세자빈으로부터 받았다고 고백, 사건의 새 국면을 열었다.

화령의 돌발 행보는 어둠이 깔린 늦은 밤에도 계속됐다. 대비를 무작정 찾아가 20년 전 태인세자의 죽음의 비밀을 들먹이며 압박하고 영의정도 소환해 삼자대면에 나섰다.

대비와 영의정은 사지에 몰린 화령이 무리수를 던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를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궁 밖에서 원손을 제거하기는 더 쉽고 자질 부족한 대군들보다 뛰어나고 뒷배도 좋은 의성군(강찬희 분)을 제왕의 자리에 앉히기란 따놓은 당상이기 때문. 이 결과 세자빈은 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죄로 폐서인이 되어 원손과 함께 궐에서 추방당했다. 궐 안 사람들은 자리보전을 위해 세자의 가족을 낭떠러지로 밀어 넣은 중전의 독기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는 출궁하길 바라던 세자빈의 청을 들어주기 위한 화령의 치밀한 계획이었다. 내막을 모르는 이들이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하더라도 죽은 세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비난을 감수한 화령의 크나큰 희생이 빛난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열등감을 자극해 이득을 취하는 대비와 달리 상처를 위로하는 화령의 방식은 택현을 극구 반대하던 이호(최원영 분)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호는 자식들을 믿고 중전의 자리를 내걸겠다는 진심까지 확인, 택현을 경합의 방식으로 윤허했다.

사진 제공=tvN '슈룹'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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