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래원/사진=마인드마크 제공
배우 김래원/사진=마인드마크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래원이 배우로서 달라진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높이 평가되고 있는 영화 '해바라기'가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김래원이 신작 '데시벨'로 새로운 인생작을 추가했다. 리얼한 액션은 물론 디테일한 내면 표현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래원은 '데시벨'을 위해 노력한 점을 공개했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김래원은 극중 테러의 타깃이 된 적직 해군 부함장 역을 맡았다. 차가운 이성으로 폭탄 설계자와 팽팽히 대립하며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김래원은 진정성과 리얼함에 초점을 뒀다.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하게 됐는데 막상 찍으면서는 막연하더라. 캐릭터가 너무 무겁고 멋있기만 한 인물이라 과장되지 않고 진정성 있으면서 리얼하게 표현하려고 애를 썼다. 시나리오에서는 내가 폭탄이 터질 걸 예측했다고 되어 있지만 현장에서는 예상하지 않은 걸로 연기했다. 그래야 관객들도 같이 호흡할 수 있겠다 싶었다. 폭탄 설계자와의 관계도 생략하다시피 표현했는데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영화 '데시벨' 스틸
영화 '데시벨' 스틸

뿐만 아니라 김래원은 이종석과 직접 만나지 않는 초반에서부터 톤을 맞추고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내가 50회차 나오면 (이)종석이는 10회차 정도였다. 그럼에도 종석이 역할이 처음부터 영화에 계속 깔려있어서 매니저에게도 내가 염두하고 연기할 수 있게 이야기를 중간중간 해달라고 주문했다. 내가 긴장감이 넘치고 강해질수록 종석이 역할이 더 세지지 않나. 상대적으로 같이 붙지 않아도 그 밸런스에 대해 신경을 써서 연기했다. 이후 종석이가 나와서 불꽃 튀는 열연을 해줘 잘 완성된 것 같다."

더욱이 김래원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카체이싱 촬영을 진행하는가 하면, 다이빙부터 잠수까지 수중 촬영을 100% 직접 소화했다.

"매번 액션은 직접 하는 것보다 대역 해주시는 전문가가 해주시는게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현장에서 막상 연기하다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액션팀에서 대역을 해주시면 화려해질 수는 있는데 감정을 갖고 하는 액션이 많다 보면 작은 동작 하나 때문에 내 감정이 달라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이번에도 다소 화려함이 부족하고, 투박하더라도 내가 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직접 하게 됐다."

이어 "수중촬영이 제일 힘들었다. 전문팀들도 메스꺼워할 정도였다. 난 나만 힘든 줄 알아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사실 못했다. 이틀째 끝날 때쯤 못견디겠다 싶어서 30분만이라도 쉬자고 제안했는데 전문팀들이 왜 이제 그 이야기 하냐고 하시더라. 알고보니 다들 못견디겠는데도 내가 열정적으로 하니깐 참으신 거였다. 워터파크에 처음 들어가봤는데 파도가 있으니 멀미도 심하고, 깊이도 있어서 쉽지 않았다. 다만 난 스쿠버다이빙 경험이 많아서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배우 김래원/사진=마인드마크 제공
배우 김래원/사진=마인드마크 제공

무엇보다 김래원은 예전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면 이제는 옆도 볼 수 있는 여유가 조금 생겼다고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스토리 중심의 연기를 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에는 스토리도 물론 중요했지만 내가 맡은 인물을 빛나게 하기 위한 연기 위주였다. 지금은 그 비중이 바뀐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도 스토리를 위한 연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깐 전체적인 배우들의 비중, 밸런스도 보이기 시작하더라. 흐름을 보게 되니깐 내가 누르고 같이 하는 배우를 차오르게 하다 보니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아직 능숙하지는 않지만 노력하고 있다. 작품을 위한 연기를 하게 된게 나한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을 보면 다 그렇게 하고 계신 것 같다."

또 한석규와의 통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주 전에 한석규 선배님과 통화했다. 이제 시작이라고 지금까지 연습했다고 생각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네가 재능이 많고, 할게 많으니 정말 잘해보라'라고 격려해주셨다. 나도 배우생활을 한지 오래되다 보니깐 타협도 하게 됐는데 다시 한 번 뜨거워져야 하는 건지 마음을 다잡게 됐다. 불타올라야 하나 생각을 하게 된 거 같다. 앞만 보다가 옆을 보기 시작했는데 한석규 선배님이 내 그릇이 크다고 말씀해주셔서 자극이 됐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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