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또 한 번 올라간 한 해였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물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윤여정이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며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올해에는 송강호, 박찬욱 감독이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브로커', '헤어질 결심'으로 수상의 낭보를 전했고, 이정재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송강호-박찬욱 감독 따로 가 같이 수상
송강호는 '브로커'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남자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전도연의 여우주연상('밀양') 이후 두 번째다.
여기에 송강호는 '괴물'(2006, 감독주간), '밀양'(2007,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경쟁 부문), '박쥐'(2009, 경쟁 부문), '기생충'(2019, 경쟁 부문), '비상선언'(2021, 비경쟁 부문), '브로커'(2022, 경쟁 부문)로 총 7번의 칸 초청을 받으며 국내 배우 중 칸 경쟁 부문 최다 진출이라는 타이틀 역시 보유하게 됐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2002년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가 제57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칸국제영화제와 첫 연을 맺었다. 이후 '박쥐'로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아가씨'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에 이어 6년 만에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칸국제영화제 세 번째 본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인 최다 수상 기록이다.
더욱이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페르소나로 불렸던 송강호와 다른 작품으로 같이 수상하게 돼 의미가 있었다.
◆이정재의 전성기ing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 13개 부문, 총 14개 후보에 올랐으며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게스트상(이유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채경선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정재훈 외)을 수상하며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장식했다.
특히 아시아 국적 배우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도, 수상한 것도 처음이라 화제를 모았다. 이정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외에도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 TV드라마시리즈부문 남우주연상,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TV부문 남우주연상,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TV드라마시리즈부문 남우주연상 역시 수상했다.
이정재는 "앞으로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츠가 계속 나와서 더 많은 한국의 훌륭한 필름 메이커들과 배우분들이 세계인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가 더 많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며 "'헌트'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고 제작까지 하게 되면서 이제 저 역시 마찬가지로 한국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더 크게, 의미 있게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더 깊이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재는 첫 연출작 '헌트'로 43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감독으로서의 재능도 인정받았다. 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에 합류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됐다.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의 100년 전 이야기로,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과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사이드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루카스 필름의 사장 캐슬린 케네디가 총괄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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