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김신록은 끊임없이 연기를 공부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JTBC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연출 정대윤, 김상호)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순양家를 차지하기 위한 진도준(송중기 분)의 복수를 그려냈으며, 김신록은 진양철(이성민 분) 회장의 고명딸 진화영 역으로 분했다. 김신록은 엄청난 열연과 몰입감으로 다시 한번 배우로서 재발견 됐다.
지난 19일 오전 헤럴드POP과 만난 김신록은 "'지옥'의 박정자인지 몰랐다는 반응이 기분 좋았다. 진화영은 욕망이 큰 캐릭터다. 액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캐릭터라 연기하는데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한 인물이 무언가를 강렬하게 원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던 것 같다. 시청자들의 '재벌가 어디의 누구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 인물들이 자주 바뀌더라. 이미지 단상들은 참고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관계에 더 충실하고자 했다."
진화영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욕구는 어떤 것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면, 욕망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바라는 마음이다.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 남편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주도권 싸움, 딸로 태어나서 맺게 되는 남자 가족들과의 관계 등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고군분투하는 인물이었다. 그러한 갭차이에서 오는 역동성이 드러나길 바랐고, 움직임이나 감정의 폭 등을 크게 설정해서 역동성이 느껴지도록 연기했다."
김신록은 다소 진한 메이크업을 해 외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김신록은 "처음엔 화장이 강렬해서 적응 못 하시다가 차츰 적응하셔서 재미있었다"라며 "테스트 촬영 때 분장해보고 여러 의견을 조율했다. 그 시대 분장으로 제 얼굴을 살린 건 드라마팀의 분장 실장님이다. 평소 실장님이 굉장히 화려한 화장을 하고 오시길래 '저 선생님과 똑같이 해주세요'라고 했다. 실장님께서 진화영의 비주얼을 만들어 주셨다"라고 했다.
진화영은 극 중 유일하게 진양철을 생각해주는 자식이었다. "이성민 선배님과 단둘이 붙는 신은 1,400억을 빌려달라는 장면 하나였던 거 같다. 지문에서는 민망한 듯 주저하며 빌리라고 되어 있는데, 현장에서 선배님이 너무나도 완강하게 안 주실 거 같은 느낌이라 확 멀어지는 느낌에 냅다 다리를 붙잡았다. 정말 진짜로 간절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고, 굉장히 역동적으로 나왔다. 선배님께서는 워낙에 밀도 있는 연기로 에너지를 주셔서 굉장히 수혜를 입었다. 전언하자면, 선배님께서는 영화 '대부'를 생각하면서 연기하셨단다."
송중기와의 호흡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이 진도준에게 '주제넘게 굴마'라고 하는 거다. 그전까지는 진도준이 아웃 파이터로 주변을 맴돌며 서서히 옥죄어 왔다면, 그 신에서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붙은 거 같다. 사실 그 신은 송중기가 리액션을 많이 할 수 없는 신이었는데, 굉장히 단단하게 그 신을 받아서 장면이 살았다. 주연배우로서 대단한 내공과 단단함이 있다고 느껴졌다"며 칭찬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더 다양하게 변신했다는 김신록은 데뷔 18년 차지만, 끊임없이 공부 중이다. "'지옥'을 찍을 때는 연극에서 하던 방식을 카메라 앞에서 구사했고, 편안하게 잘 이루어졌다. 여러 작품을 하다 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연기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위 말해 연기의 베이직으로 돌아가 보고 싶었다. 아주 흥미롭게 배우고 있다. 연기라는 거 자체가 사람을 다루는 일이지 않나. 삶을 살아내는 일이다. 계속해서 사람과 삶을 궁금해하고 이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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