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권상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권상우가 '스위치'로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뛰어넘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했다.

권상우가 영화 '스위치'로 새해를 열게 됐다. 뻔한 소재로 느껴질 수는 있지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연시 가족 영화로 안성맞춤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권상우는 처음으로 아버지를 생각해본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권상우는 배우, 매니저가 바뀌는 소재가 신선하게 느껴졌단다.

"드라마, 영화에서 가장 흔한 소재라 뻔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엔터테인먼트가 발달되어 있는 우리나라에 특수한 배우, 매니저의 스위치 느낌이 좋았다. 대중도 호기심이 있을 거다 싶었고, 이걸 오정세가 해준다면 너무 자신 있었다. 한국에서 이런 이야기는 없었어서 배우, 매니저가 바뀌는게 신박하다 싶었다. 그걸 연기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오정세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탐정 더 비기닝' 때 특별출연해줬었고, 이번에 제대로 만났는데 좋은 동료라는 걸 많이 느꼈다. 다재다능하니깐 부럽기도 했다. 다른 작품에서도 또 만나고 싶다. 서로 애드리브도 많이 했다. 코미디 영화에서는 내가 어떻게 하는 것보다 리액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오정세의 리액션이 날 돋보이게 해준게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영화 '스위치' 스틸
영화 '스위치' 스틸

무엇보다 권상우는 '스위치'를 두고 재미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감동까지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스스로도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한 번도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내가 아버지를 못보고 자랐는데 이사를 많이 다님에도 변함없이 간 곳이 아버지 산소다. 근래 2~3년은 너무 바빠서 못갔다. 영화 속 어머니가 아버지 산소에 좀 가라는 대사가 있는데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뭉클한 부분이 있었다. 어머니도 똑같은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 제작보고회 때부터 뭔가 올라온게 있었는데, 나한테는 처음으로 아버지가 생각나는 영화였다."

더욱이 시사회 때 처음 접하고 엉엉 울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어디서 봐왔던 이야기 구조인 건 안다. 이제는 아주 특출난 소재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그 안에서 어떻게 재미를 살리고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문제인 것 같다. 나도 시사회 때 처음 봤다. 재미만 있는 영화인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나더라. 이민정이 옆에 있어서 창피해서 꾹 참고 있었는데 이민정이 계속 울길래 나도 모르겠다 엉엉 울었다. 뻔한 이야기를 감독님의 능력으로 잘 극복하신 것 같다. 나 역시 재밌게 연기하려고 발버둥쳤다."

배우 권상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권상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권상우의 필모그래피에서 최고의 스코어는 지난 2003년 개봉한 '동갑내기 과외하기'(493만 7573명)다. '스위치'를 통해 해당 기록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권상우 이제 너무 코미디로 가는 거 아냐?'라는 말이 기쁘기도 하고 아닌데 싶기도 하고 이중적인 기분이 든다. 그래도 휴먼 코미디는 제일 갖고 가고 싶고, '스위치'에서의 내 모습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난 되게 재밌게 봤고, 이미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없는데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되게 긴장된다. 새해 첫 한국 영화라 잘됐으면 좋겠다. '스위치'를 보시고 기분 좋고 즐겁게 해피 바이러스를 받아가셨으면 좋겠다. 내가 출연했던 최고 스코어가 '동갑내기 과외하기'인데 그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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