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SBS 최연소 아나운서 출신 김수민이 과거를 돌아보고 한해를 마무리하며 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7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수민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재능없음'과 '도망'을 주제로 장문의 글을 적었다.
김수민은 서울예고에 다니던 시절부터 스스로 미술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대 미대 1차 탈을 했을 땐 정말 인정해야만 하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운 좋게 한예종에 붙었을땐 바득바득 우겼다. 한예종이라도 가지 않으면 정말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믿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고집을 잔뜩 부려서 예종에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예종에서도 재능이 없음을 제대로 느껴야 했다는 김수민이다. 그는 "학교에서 세 시간 내내 비만 내리는 태국 예술영화를 함께 보던 날이었는데 모두가 극찬하는 영화의 예술성이 저는 하나도 공감이 가지 않더라. 슬펐다. 그래서 그만 둬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이후 도망을 쳐 방송국으로 향했다고 했다.
최연소 아나운서로 SBS에 재직하며 화제를 모았던 그였지만 당시에도 재능이 없었음을 느꼈다고 그는 뒤늦게 털어놨다. 김수민은 "모니터링이 괴로웠다. 화면 속 나는 정말 예뻐보이지 않았다"고 다시 도망친 이유를 전하며 "문득 돌이켜 보니까 나는 평생 도망쳐왔다. 근데 그게 싫지 않다. 내가 도망칠 수 있었던 건 내 자신에게 비겁하지 않아서였다고 믿는다"고 고백했다.
또한 김수민은 "올해 반 년 정도 부족한 글 솜씨로 글을 쓰며 느꼈는데, 저는 글 쓸 때 제일 괴롭고 제일 행복하더라"며 "이제야 10대부터 지금까지 기쁘고 괴로울 때 내가 계속 손에서 놓지 않았던 건 글쓰기 뿐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글쓰기는 재능이 있네, 없네 한 번도 스스로 묻지 않았었다. 유레카! 진로를 찾았다! 그런 마무리는 아니고, 지금 누군가 도망치고 싶어한다면 부디 그러라고 말하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말을 맺었다.
1997년생인 김수민 아나운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출신으로 지난 2018년 당시 나이 21살에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 최연소 아나운서 타이틀을 얻었고, '애니갤러리', '본격연예 한밤', '톡톡 정보 브런치', '동물농장'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입사 3년 만인 지난해 SBS를 떠났으며 올해 1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운서를 하며 느낀 점, 심경의 변화와 퇴사 이유를 밝혔다.
그러다 3월 김수민은 전달인 2월 지금의 남편과 법적 부부가 됐고 이미 품절녀였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또한 남편과 사이에 자녀가 태어난다면 엄마의 성씨를 따르기로 했다고 밝혀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김수민은 MBN 예능 '아나! 프리해'를 통해 프리 아나운서이자 새신부로서의 일상을 공개했고, 9월엔 미뤄뒀던 식까지 올렸다.
최근 김수민은 임신 소식을 알렸다. 이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신과 태교 과정을 공개하는가 하면, 만삭의 몸으로 대학원 면접을 보러다니기도 했던 김수민. 그리고 지난 11일 이들 부부는 마침내 건강한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처럼 퇴사와 결혼부터 출산까지 올 한해를 숨가쁘게 보낸 김수민이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담담하게 고백한 심경에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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