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사진=민선유기자
박재범/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박재범이 이끄는 '더 시즌즈'가 '유희열의 스케치북' 논란을 지울 한 수가 될까.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2 새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더 시즌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박석형, 이창수 PD와 MC 박재범, 그리고 밴드 마스터 멜로망스 정동환이 참석했다.

오는 2월 5일 첫 방송되는 '더 시즌즈'는 2023년을 총 네 개의 시즌으로 나뉘어 네 명의 MC가 한 시즌씩 맡아 진행하는 연간 프로젝트다. '모든 고민, 모든 걱정들을 싹 없애줄' 음악과 이야기를 담아낸 KBS 심야 뮤직 토크쇼다.

'더 시즌즈'는 KBS가 30년간 이어온 심야 뮤직 토크쇼의 명맥을 잇는다.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30년간 자리를 지켜온 KBS 뮤직 토크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른다.

특히, '더 시즌즈'는 전 프로그램이었던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인해 더욱더 주목받았다. 지난해 7월, 유희열은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으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음악 MC인 유희열에게 표절 논란은 치명타가 됐고, 자연스럽게 '유희열의 스케치북' 역시 13년 만에 막을 내렸다.

KBS는 약 6개월 만에 새로운 뮤직 토크쇼를 선보였다. 박석형 PD는 "네 시즌, 네 MC의 개성과 색깔이 묻어있다. 첫 번째 시즌 MC는 박재범"이라며 "각 시즌마다 좋은 음악이 나오면 소개해드리는 게 목적이다. 하나의 시즌이 묶여 큰 줄기가 된다. 올해 네 시즌을 선보일 예정으로, 네 번째 시즌을 맡을 MC 후보를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박재범은 데뷔 15년 차에 첫 지상파 단독 MC다. 그와 동시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후속을 이어야 하는 첫 주자로 나서 부담도 있을 터. 박재범은 "제 이름을 걸고 해서 신중하게 생각한다. MC를 맡아 영광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처럼 리스크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연간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박석형 PD는 "장기 MC의 리스크로 연간 프로젝트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시장이 빨리 변하고, 좋은 음악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전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아예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단절한 채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단순히 '유희열의 스케치북' 논란에 뒤이어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닌, 새로운 프로그램으로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더 시즌즈'. 이창수 PD는 "박재범은 무대 서기 전 아티스트들과 미리 이야기를 나눈다. 추가적인 헌신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음악 프로그램을 더 발칙하고 새롭게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더 시즌즈'가 '유희열의 스케치북'과는 별개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예고한 가운데, 논란을 잠재울 한수가 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더 시즌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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