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음 소희' 스틸
영화 '다음 소희'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섬세한데 강렬하다. 정주리 감독의 예리한 시선에 배두나, 김시은의 압도적 열연이 더해지며 먹먹한 울림을 선사한다.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제작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언론배급시사회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려 정주리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했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

영화 '다음 소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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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감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가급적 콜센터 환경이라든지 구성 요소, 일하고 있는 조건 등은 사실적인 걸로만 채우려고 했다. 인물들의 경우는 실제 사건의 주인공도 있지만, '소희'와 '유진'은 허구의 인물이다. 실제 일이 있었고, 그걸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제목에 대해 "영화 속에서 '소희'가 그 전에 돌아가신 팀장님의 다음 친구고 '소희'가 가고 나서 '소희' 다음에 올 친구들을 걱정하는 '유진'의 마음도 있고 형식적인 면에서는 '소희'라는 아이 다음에 '유진'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도 있다. 여러 가지로 '소희'만의 이야기, 하나의 사건만이 아닌 그 이전과 그 다음 어쩌면 그 다음이 영원히 반복되어야만 하는 건지 묻는 저의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을 넘어 할리우드까지 글로벌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월드스타 배두나와 '다음 소희'를 통해 장편 영화 첫 주연을 맡으며 '칸의 샛별'로 주목받은 신예 김시은의 열연이 빛난다.

영화 '다음 소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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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정주리 감독님과 '도희야' 작업을 했었고 7년이 지난 다음에 두 번째 작품을 보내셨는데 '다음 소희'였다. 감독님이 또 이런 좋은 이야기를 쓰셨구나,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 거구나 소재와, 주제의식 모든 것에 다시 한 번 반했다. 감독님 옆에서 감독님이 무슨 역을 어떻게 시키든간에 서포트하고, 내가 필요하시면 감독님 옆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 두 캐릭터가 메인으로 나오는데 1, 2부 스타일로 나뉘어서 한명이 이야기를 쭉 끌고 가다가 사라지면 두 번째 여자가 나와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사실 내가 두 번째 애지 않나. 관객들은 이미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봤으니 내가 한 번씩 되짚어볼 때 제대로 섬세하게 연기하지 않으면, 관객이 느낄 만한 날 것의 감정이 아니면 굉장히 지루해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티내면서 열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담담하게 관객과 함께 페이스를 맞춰서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다음 소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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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은 "시나리오를 읽고 이렇게 좋은 작품을 내가 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감히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한테 빠르게 답변을 드리고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감독님이 대화 몇마디 후 다음에 우리가 만나면이라고 해주셔서 그날 '소희'가 됐다. 약간 실감이 안 났다. 내가 감독님 앞에서 대사를 하지도 않았고 평범한 대화 나눈게 다였기 때문이다. 정주리 감독님과도 하는데 배두나 선배님과도 같이 할 수 있게 되니 책임감도 들었고, 부담감도 많이 들었다"며 "그런데 첫 장편 영화가 해외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고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첫 장편 주연 소감을 전했다.

영화 '다음 소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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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초반부 '소희'는 춤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걸 표현할 줄 알고 싫으면 싫다는 표현도 정확히 할 수 있는 친구다. 그런 친구가 콜센터 현장실습에 나가게 되면서 점점 고립되는 과정들을 겪게 된다. 그런 모습을 연기하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힘들었을 때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중점을 둔 건 '소희'의 감정이었다. '소희'가 콜센터에서 처음에는 상담을 어색하게 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조금 더 로봇처럼, 기계처럼 표현하면서 관객들이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장편 데뷔작 '도희야'로 제67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되고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정주리 감독의 신작 '다음 소희'는 오는 2월 8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