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가 과거 낙태까지 준비했었다고 밝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8일 방송된 CBS '새롭게 하소서'에는 이하늬가 출연했다. 이하늬는 출산 축하한다는 주영훈의 말에 "하나님이 주셨다"라며 "영화 '유령'도 개봉했다. 항일 영화인데, 장르는 스파이 액션이다. 한국 영화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하늬는 지난 2006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됐다. 이하늬는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 난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YG 연습생 할 때라 미스코리아에는 전혀 뜻이 없었다. 당시 최고령 연습생이었다. 연습생 동기가 박봄, 공민지, 산다라박이었다. CL이 저 다음에 들어왔다. 지금은 그림이 잘 안 그려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평범하게 살 순 없구나'를 생각하신 것 같다. 어머니가 미스코리아 대회를 나갔으면 좋겠다고 계속 얘기하시더라. 그 해가 미스코리아 50주년이었다. 비키니 수영복을 처음 도입했는데, 제가 그게 잘 맞았다"라며 하나님의 뜻을 받아 미스코리아가 됐다고 했다.

배우 전향 후 미국에 간 이하늬는 "소극장부터 배우 활동을 하고 싶었다. 첫 작품에 너무 충격받았다. 너무 익숙한 무대에 올랐는데, 내가 발가벗겨진 느낌이었다. 얼마나 교만했는지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되고 싶으면서 이 정도라는 게 너무 미안했다. 트레이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왜 사람들은 나를 배우로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스코리아 타이틀이 너무 셌다. 감사하면서도 무겁다.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원더우먼' 종영 후 바로 출산했다. 이하늬는 "제 남편이 인간 스케줄러다. 원래 '원더우먼' 전에 서약식으로 결혼하려다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며 시험관 아기를 계획했다"라고 했다.

이어 "남편과 장거리 커플이었다. 남편이 홍콩에 3개월 동안 출장을 가야 했다. 제가 9월에 잠깐 남편을 만났는데, 그 잠깐 사이에 임신했다. 투수가 좋은지 포수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상상도 못했던 임신이었다. 처음에 전조증상이 있을 때, 임신한 줄 모르고 촬영했다. 차에서 잠을 자는 스타일이 아닌데, 자꾸 졸리더라. 얼굴이 엄청 부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임신 테스트를 해보라고 하더라. 테스트를 했는데, 두 줄이었다. 믿을 수가 없어서 세 번을 했다. 액션신이 많았는데, 어떻게 아이가 견뎌줬다. 시험관이 무색해졌다"고 덧붙였다.

임신 기간을 축제처럼 보냈다며 "태명을 조이라고 지었다. 아기가 원래 건강했다가 대학병원에서 유전자 추적 검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이미 여러 차례 검사를 했는데, 제가 노산이라 더 많이 검사해야 했다. 양수 검사 후 낙태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아이의 얼굴도 보지 않았지만, 모성애가 움텄었던 것 같다. 진료실 문을 딱 닫고 완전히 무너졌다"고 했다.

양수 검사를 했다는 이하늬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결과를 기다리는데,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르겠다. 특별새벽기도를 새해부터 시작했다. 기도하면서 계속 울었다. '배 속에 있는 생명을 불쌍히 여겨주세요'라는 기도만 하게 됐다. 아픈 자녀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깨닫게 됐다. 그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고 바라보는 건지 알게 됐다. 그때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며 울었다.

이하늬는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고 하는 게 뭔지 알게 됐다. 지금도 '이 아이를 어떻게 주셨는지 기억해'라고 남편과 말을 한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었는데, 하나님이 건강하게 주신 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