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문채원이 SBS 드라마 '법쩐'과 박준경 캐릭터를 보내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법쩐'은 최고 11.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을 돌파하며 SBS 금토극의 명성을 이은 데다, 마니아층까지 적잖게 불러모으며 웰메이드 복수극을 완성했다.
문채원은 지난 2007년 데뷔한 후 드라마 '찬란한 유산', '공주의 유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굿 닥터', '악의 꽃' 등 다양한 히트작을 거쳐 올해 15주년과 함께 '법쩐'을 만나게 됐다. 극 중 그는 어머니 윤혜린(김미숙 분)을 죽음으로 몰고간 거대 악의 카르텔을 깨부수려는 박준경 역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열연을 펼쳤다.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배우 문채원은 헤럴드POP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드라마 '법쩐'에 대한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문채원이 준경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는 "대본 받았을 때 사실 조금 어려웠다. 그동안 멜로나 로코 위주의 대본을 더 많이 받았다. 그러다보니까 많이 안 읽어봐서, 읽으면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내 것만 읽어가지고는 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걸 해내고나면 다음에는 이런 류 대본이나 캐릭터에 대해 지금보단 접근이 덜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하게 됐는데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얘기도 해주셔서 좋았다"고 밝혔다.
스스로의 연기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묻자 그는 "아쉬움이야 다 남는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아쉬움 위주로만 바라보면 다음 일을 하는 데 용기도 안나잖냐. 과정이 좋으니 결과도 좋고, 저뿐 아니라 감독님도 되게 보람있어 하신다. 그런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현장의 막내였던 배우 강유석(장태춘 역)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살수차를 동원한 고난도의 촬영에 임하기도 했었다. 문채원은 "그건 유석 군이 너무 힘들었다. 비를 일찌감치 맞고 있었다. 여름 끝날 때 쯤이었는데 새벽되니까 춥더라"며 "빗속에서 때리려 하니까 아프겠다 싶어서 저도 그랬는데, 금방 후다닥 끝났다. 유석이가 힘들었던 장면"이라고 돌아봤다.
엔딩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처음엔 작가님이 이야기하고싶은 주제의식이 통쾌한 복수극이라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고 이후에 막상 드라마 만들어져서 나온 것을 봤을 때, 마지막화까지 보니까 나름대로 그 안에 휴머니즘 같은 게 있구나 싶더라. 애정을 가지고 제 방송을 보니까 그런 게 보였다. 그래서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주변 가까운 이들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힘든 것을 풀기도 한다는 문채원. 특히 그는 "회사 분들이나 엄마와 대화를 하는데 동료 배우 중에서 제가 그나마 많이 수다를 떨었던 건 이준기 오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기에 대해 "두 작품을 했고 제가 또 마지막 드라마 할 때는 같은 회사였다. 아무래도 작품 끝나고 나서 저희끼리 만나고 하면서 '악의 꽃' 팀들과 수다를 많이 떨었다"고 변함없이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악의 꽃' 팀도 '법쩐'을 챙겨보며 문채원에게 아낌 없는 응원을 보냈다고. 문채원은 "고맙게도 첫회 보는 날 단톡방에 '악의 꽃' 팀이 다같이 얘기해주고 그랬다. 고마웠다"며 "그런데 1부에 제가 너무 안나오니까 제가 한 번 나올 때 그장면을 찍어서 '드디어 나왔다' 해주더라. '이렇게 안나오는 거면 말을 해주지' 하면서. 대략 3~4부 정도부터 나온다고 했는데, 어쨌든 고마웠다. 애정 없으면 그렇게 못하잖냐"고 자랑했다.
문채원이 오래 전 출연했던 '런닝맨' 속 특급 애교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예능에 임할 생각은 없을까. 그는 "뜻하지 않게 좋아해주시고 그러니까 감사하다"면서도 "별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말 그대로 자기가 놀 줄 알아야 하잖냐. 저는 놀 줄은 모른다. '런닝맨'도 의도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걸 좋게 봐주시고 귀엽네 하고 봐주셔서 저도 감사했던 거지, 거기서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휘를 하면서 놀 줄 알아야 하는데 예능적인 악기는 잘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고 전했다.
차기작 계획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태다. 문채원은 "드라마 찍기 전에 영화를 하나 찍었었다. 개봉을 언제 할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인 바람은 올해 개봉을 하면 좋겠다"며 "잘되고 말고를 떠나 '법쩐'과는 다른 모습이니까 신선하게 다가갈 것 같다. 코로나도 풀렸고, 영화에 대한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한다. 권상우 선배님과 로맨틱 코미디인데 밝고 가볍고 그렇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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