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사진=헤럴드POP DB
방시혁/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방시혁 의장이 SM 인수전 입장을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초청 관훈포럼'에서 방시혁이 SM 인수전 관련 입장을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SM 인수전을 실패로 보는 시각에 "이번 인수에서 후퇴하면서 미래의 가장 중요한 축인 플랫폼에 관해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한다"면서 "승패를 기준으로 보시는 분들께는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게 가정 적절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방시혁은 "지난 주말 보아가 20주년 콘서트를 했다. 먼저 축하드린다고 말씀 드린다. 기업이 K팝을 이 자리까지 끌고오는데 큰 역할을 한 건 맞다. 하지만 이 산업의 중심에서 본인의 업을 다하면서 리드한 건 아티스트라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사람들이 인수를 전쟁으로 바라보고 자극적인 얘기를 하는 순간에도 아티스트는 가슴앓이하면서 본인의 업에 충실했고 팬들도 그 자리에서 응원했다. 아티스트와 팬의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인수 과정에서 아타스트와 팬을 배려 못했다"며 가슴이 아프고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방시혁은 "SM의 지배구조를 해결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하이브스러운 선택을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이성수, 탁영준 SM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는 'SM 3.0'을 발표. 이수만의 단일 프로듀싱에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로의 변화를 추진하겠다며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SM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은 SM 이사진이 카카오에 제3자배정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약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한 것이 위법이라며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그리고 이수만 전 총괄은 하이브 보유하고 있던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SM의 주가가 오르면서, 하이브의 인수 계획이 차질이 생겼고, 결국 카카오가 승기를 가져가게 됐다. 카카오는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방시혁은 "갑작스럽게 이수만 씨에게서 연락이 왔고, (나에게) 지분 인수에 대한 걸 물었다. 과거에 우리가 인수를 반대했던 요인들이 많이 사라졌고, 지금 가도 된다고 생각해 인수하기로 했다. 이후에 시장이 과열되거나 생각 이상으로 치열한 인수전은 예상 밖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SM에 대해 생각해왔기 때문에 명확한 가치가 있었다. 어느 순간 가치를 넘어선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어서 고민했다"며 SM 인수를 포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합의 중간 이수만 씨한테 말할 수 없었다. 끝나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특별히 감정을 드러내진 않았다. 있는 그대로 말하면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라고 말씀하셨다. 실망하셨는지 확인할 수 없고, 실망하셨어도 저처럼 한참 후배 앞에서 '너무 실망스럽다'라고 하실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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