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고난의 순간 포기하지 않고 정면돌파로 극복해 성공을 거둔 황광희, 추성훈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내공: 100' 특집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황광희, 격투기 선수 추성훈 등이 출연한 가운데, 이들은 열정의 인생사를 들려줬다.

우선 황광희는 17세의 나이에 아이돌 연습생이 됐다. 5년간의 힘든 연습생 생활을 버텨낸 황광희는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게 됐다. 그러나 그의 파트는 고작 3초였다.

실망스럽지 않았느냐는 유재석의 물음에 황광희는 "사실 여기서 처음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조금 많이 속상했다. 저도 아이돌을 준비했었을 때 멋진 퍼포먼스를 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나름 열심히 했는데 파트를 받아보니까 3초 정도 오더라. 그것도 데뷔곡에서"라고 했다. 그는 다음 앨범에는 파트가 많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황광희는 "3초, 5초, 7초 이런 식으로 유지됐다"라고 했다.

그러나 황광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황광희는 "내가 열심히 해야 가져갈 수 있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선 어떻게 좀 더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이후 황광희는 MBC '세바퀴'에서 성형 사실을 고백하고, SBS '강심장'에 멤버들을 데리고 나와 입담을 과시하는 등 예능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본격적인 '광희시대'를 열었다. 유재석은 "그때는 예능에서 캐스팅하면 무조건 광희가 일단 들어갔다"라고 했다.

그런 황광희는 MBC '무한도전'에 합류하며 전성기의 정점을 찍게 됐다. 그러나 황광희는 또 한 번 위기를 맞게 됐다. 합류 초반 황광희는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극심한 비판과 함께 하차 요구까지 받았다. 황광희는 "'뽑아놨더니 잘 못하네', '광희 말고 다른 사람이 됐어야 해', '이게 광희의 한계야' 이런 글들이 막 올라오는 거다"라며 "방출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황광희는 이번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들에서 최선을 다하며 비난 여론에 정면돌파했다. 특히 '무도 공개수배' 추격전 특집에서 황광희는 물 위를 달리고 창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을 향한 평가를 호의적으로 뒤집었다. 황광희는 "제가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재미가 떨어지면 너무 죄송스러웠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공개된 추성훈의 인생사에도 황광희와 같이 위기가 몇 차례 있었다. 3세 때부터 유도를 했다는 추성훈. 하지만 추성훈은 재일교포 출신이라 힘든 점이 많았다. 추성훈은 "재일교포로 일본에 사는데 국적이 다르니까 왕따 같은 게 많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래도 참으면서 열심히 하면 인식이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해 운동을 한 추성훈. 그는 대학교 졸업할 때 일본 실업팀에서 스카우트를 많이 받았지만 그곳에 들어가려면 국적을 일본으로 바꿔야 했다. 그게 싫었던 추성훈은 한국으로 넘어가 부산시청 유도팀에 입단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 역시 녹록지 않았다. 추성훈은 "일본에서 넘어왔으니까 사람들이 또 이게 '일본 사람 왔다' 이런 식으로 보는 거다. 저는 그때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추성훈은 계속 열심히만 하면 자신을 인정해 줄 거라고 믿고 아무 말 안 하고 참았다.

이후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귀화해 유도 선수 생활을 한 추성훈. 그는 유도 선수 은퇴 후 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추성훈은 K-1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격투기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런 추성훈을 14년째 도발하는 선수가 있었다. 8세 어린 아오키 신야였다. 추성훈은 "체급이 안 맞아 계속 안 한다 했는데 또 하자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해보자고 했다"라며 "그 선수는 자기 체급에서 챔피언 하고 있는 선수였다. 저는 한 체급 위라 맞춰 가야 돼서 90kg에서 77kg까지는 내려야 되니까 99%는 상대가 이긴다고 했다"라고 했다.

추성훈은 "그래도 아버지 말대로 어려운 길 가봤다. 다 진다며 반대했지만 저는 이긴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추성훈은 아오키 신야와 링 위에서 만났다. 1라운드에서 목을 조르는 기술인 초크 공격을 당해 위기를 맞은 추성훈. 숨쉬기 어려운 지경까지 갔다는 추성훈은 "탭 할까 하다가 탭 하면 멋이 없다, 차라리 기절하자 생각했다"라며 "기절하면 어쩔 수 없잖냐. 근데 탭 하면 아직 할 수 있는데 탭 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저는 그게 싫었다"라고 했다.

결국 추성훈은 관중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위기를 극복했고, 2라운드에서 55연타 후 TKO 승을 거뒀다. 추성훈은 승리 직후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라며 "아기처럼 막 했더라. 사람이 진짜 기쁠 때는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느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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