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선균이 '킬링 로맨스'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선균이 영화 '킬링 로맨스'를 통해 제대로 망가졌다. 이선균에게서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있나 의심될 정도로 이원석 감독이 깔아놓은 독창적인 세계관에서 물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닌다. 이선균 얼굴만 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터질 만큼 역대급 캐릭터가 탄생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개봉 후 관객들이 자신을 마음껏 갖고 놀았으면 좋겠다며 웃음이 빵 터졌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한국 영화에서는 전혀 볼 수 없던 새로운 장르다. 이선균은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하늬를 믿고 출연하게 됐다.
"시나리오 자체는 독특하고 재밌게 봤다. 이걸 어떻게 찍을려고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솔직히 내가 하기에는 그림이 안 떠올라서 부정적인게 컸다. 캐릭터를 갖고 있는 배우가 '조나단'의 옷을 입으면 다른 반전의 맛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감독님이 독특한 영화를 찍으시는 분이니 나한테 왜 준 건지 궁금해서 미팅을 나갔다."
이어 "무엇보다 (이)하늬가 출연을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라고 해서 파티에서 만났을 때 물어봤다. 하늬가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나. 모든 걸 던지고 코미디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다 내려놓고 코믹 연기를 하는 여배우다 보니 하늬에 대한 믿음도 컸다. 현장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선균은 이하늬와 지난 2010년 방영된 MBC 드라마 '파스타' 이후 13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하늬와 '파스타'에 같이 나왔지만, 맞딱드리는 신은 많지 않았다. 하늬가 드라마 한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너무 열심히 하고, 잘했다. 좀만 지나면 큰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훌륭한 배우가 됐다. 너무 잘하지 않나. '킬링 로맨스' 촬영할 때도 현장 분위기를 정말 잘 잡아줬다. 연기뿐만 아니라 태도가 굉장히 좋은 배우다. 좋은 에너지로 중심을 잡아주는 것 같다."
이선균은 극중 광기와 집착의 아이콘,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 역을 맡았다. 돈도 땅도 자기애도 넘쳐흐를 정도로 많아서 탈인 '조나단 나'는 콸라섬에서 '여래'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사랑에 빠져 버리지만 사랑이 점점 광기와 집착으로 변해가는 인물이다. 특히 이선균은 '조나단 나' 캐릭터를 위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존 윅'을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은 물론 아이라인, 가짜 콧수염 등을 완벽히 소화해낸 것.
"나도 어색한게 있었고, 보는 분들도 당황하실 거 같아서 고민했는데 오히려 가면놀이하듯 과장된 걸 입고 하니깐 연기할 때는 오히려 편했다. 장르, 역할에 따라 현장에서의 내 태도가 많이 바뀌는 편인 것 같다. 그렇다고 심하게 메소드로 가는 건 아닌데 이번에는 뭘 해도 되는 캐릭터다 보니깐 오로지 캐릭터만 생각하고 갔다. 너무 즐거웠고, 과감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워낙 개성이 강한 작품이다 보니 호불호는 분명히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선균은 초반부 15~20분만 오픈마인드로 견디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분명히 호불호는 있겠지만, 굉장히 좋은 시퀀스들이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초반 15~20분 정도 약간 당황스러운 캐릭터와 뜬금없는 신 전개가 당황스럽겠지만, 긍정의 오픈마인드로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다. 우리는 주제의식보다는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주는게 목적이었는데, 그런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다. 이원석 감독님의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남자사용설명서'보다는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그때보다 과감하게 뭔가 더 한 것 같다. 재밌는 신들이 계속 회기되고 있는데 우리도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남자사용설명서'에서 회기되는 장면들이 많듯 '킬링 로맨스'도 마찬가지라는 이선균. 이선균이 분한 '조나단 나'의 짤이 엄청나게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균은 한숨을 쉬다가도 즐거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애정이 가는 캐릭터라 날 갖고 놀아주시면 즐거울 것 같다. 마음껏 갖고 노시면 좋겠다. 이런 내 모습이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배우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 관객들 입장에서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또 다른 캐릭터로 덮으면 되니깐 파격 변신한게 두렵지는 않다. 이 순간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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