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모범택시2'의 연출과 집필을 맡은 이단 감독과 오상호 작가가 작품 비하인드를 밝혔다.
최근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감독과 오 작가는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것은 물론 시즌3를 향한 바람을 드러냈다. '모범택시2'는 시즌1의 큰 사랑에 힘입어 배우들 그대로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로 다시 뭉쳐 이번에도 역시 믿고 보는 환상적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그결과 시청률은 최종회 마의 20%를 돌파, 최고 21%(닐슨코리아 전국)로 2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시즌제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흐르면서 주인공과 함께 시청자들이 함께 늙고, 같이 성장하는 감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주연 배우들이 꼭 필요할 것이다. 또한 모범택시의 컬러는 작가님께서 창조하신 것이기 때문에 작가님도 꼭 같이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시즌3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현재처럼 2회씩 에피소드가 바뀌는 구성은 장단이 있었다"고도 짚었다. 이 감독은 "속도감있는 전개는 좋지만, 빌런을 소개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고, 또 시원한 복수를 하기에도 분량이 짧기 때문에 개연성을 무시하고 가야하는 측면이 있었다. 시즌1의 박양진 같은 인상깊은 빌런이 탄생할 수 없었던 시즌2의 구조적 한계이기도 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향후 시즌이 계속될수록 점점 높아지는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규모있는 프로듀싱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작가는 이미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범택시' 시즌3에 대해 "무지개 운수 다섯명이 없는 모범택시는 상상하기 힘들다"며 "반대로 이 다섯명이 함께라면 더없이 즐거운 작업이 되겠다.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다시 가자고 하면 저는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최근 '나는 신이다'에서 출발한 사이비 종교 논란, 그리고 다시 이슈가 됐던 버닝썬 사건까지 공교롭게 '모범택시2' 속 유사한 에피소드의 방영 시기와 딱 맞아떨어지면서 그야말로 신들린 타이밍이란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를 울면서 보았다. 너무 가볍게 사이비 종교 주제를 접근한 것은 아닐까 고민도 되었다. 하지만 사이비 종교의 교주들이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패턴을 작가님께서 정확하게 포착하시고 쓰셨다고 생각한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오 작가는 시즌1와 비슷한 결, 그리고 시즌2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시즌2의 키워드는 '부캐의 향연' 그리고 '기억'이었어요.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게 있다는 것을 중심 메시지로 놓고, 우리가 한켠에 묻어두고 넘어갔던 사건들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고민을 담아 시즌2의 에피소드들을 정하고 작업했습니다. 또 시즌2에서 가져가려고 했던 가장 큰 변화는 원탑 플레이어에서 멀티 플레이어로 극을 이끌어 가려고 한 점 인 거 같아요."
이어 "시즌1에서는 피해사실을 묘사할 때, 너무 잔혹하거나, 피해 묘사에 2차 가해적 요소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런 부분에서 시즌2에서는 피해사실 묘사보다도 부캐 플레이에 힘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오 작가는 이제훈의 최애 부캐로 '법사 도기'를 꼽았다. 그는 "모든 부캐가 다 애정이 가지만, 굳이 하나를 뽑자면 법사 도기가 가장 재밌고 애정이 간다. 옥주만의 엄마로 빙의한 도기가 '주만아~' 하고 옥주만을 부를 때가 가장 짜릿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훈 배우를 통해 보고 싶은 부캐는 군인도기가 가장 기대가 많이 된다. 도기의 본캐와 부캐가 서로 교차되는 지점이 새로울 것 같다"고 시즌2 마지막 장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오 작가는 "'법대로 해' 라는 말이 가해자들의 무기로 쓰이고, 피해자들에게 협박 수단으로 쓰이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모범택시의 운행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죽지 말고 전화하세요. 우리는 당신의 억울함을 듣고 싶습니다'라는 '모범택시'만의 캐치프레이즈를 다시금 상기시켜 향후 '모범택시'의 재운행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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