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개그맨에서 경찰로 전향한 고동수의 근황이 전해졌다.
2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 7번 탈락 후 실제 경찰 된 '웃찾사' 꽃미남 공채 개그맨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고동수는 지난 2014년 SBS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는 순경으로 일하기 시작해 올해 4년차를 맞았다고.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고동수는 "개그맨 동료들은 경찰 됐다고 하면 '너가? 어?' 한다. 경찰하면 바르고 성실한 이미지를 생각하는데 네가 어떻게 경찰을 하냐는 반응"이라고 웃으며 "경찰 동료들은 또 다르다. 예전에 개그맨이었다고 하면 '너가?' 놀란다. 회사에서는 묵묵한 편"이라고 밝혔다.
진로를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고동수는 "개그맨을 그만둔 시점이 30~31살 무렵이었다. 1, 2년차까지는 선배들이 많이 불러주셨고 그때는 회당 출연료가 많진 않았지만 30만원씩 들어와서 월 100만원 중반 정도 벌면서 나쁘지 않게 생활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3년차에는 방송을 못해 수입이 0원에 가까웠다고.
집에서 용돈을 받으며 생활했다는 그는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회사에서 조금씩 자리도 잡고 있고 빨리 결혼한 친구들은 가정도 꾸렸다. 그런데 난 수입도 없이 백수였다"며 "한번은 리프레시를 위해 시골 할머니댁에 갔다. 오랜만에 손주가 오시니 이것저것 음식도 해주셨다. 그러다 동네 다른 할머니가 오셨는데, 할머니가 그때 '동수야 지금 어디 일하고 있다고 해라' 하시더라. 할머니 마음은 알지만 저 스스로 초라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자존감이 떨어지고 하루하루 불안해하며 불면증도 겪었다는 고동수. 이에 평범한 생활을 원해 경찰로 전향하게 됐다고 그는 밝혔다. 힘겨운 공시생 생활을 거쳐 경찰이 됐다면서 그는 "2년 정도 준비해 시험만 6~7번 정도 봤다. 2년 내내 암흑 같았다. 노량진에서 학원과 고시원을 다니며 공부했다"고 떠올렸다.
또 그는 "공부를 안하고 방황도 했다. 속으로 제 자신이 너무 싫었다. 당시 정말 친한 친구가 청첩장을 줬는데 그런데 식장에 가면 다른 친구들, 지인들을 만나게 되잖냐"며 "당시엔 그게 너무 싫었다. 결혼식 30분 전에 그 친구한테 축하한다고 축의만 하고 거의 도망나오듯이 결혼식장을 나왔다"고 암울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경찰이 되는 데 성공한 고동수는 당시 합격자 발표를 보고 "생각보다 덤덤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시는 것이 좋았고 처음에는 사명감보다 현실을 위해 경찰이라는 직업을 택했는데 (근무를 하면서) 뿌듯하고 사명감이 생긴 적도 많다"고 만족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개그맨 경력을 부끄러워하고 감추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실패한 이력이라고. 그런데 개그맨 선배 중 한 명으로부터 대한민국의 개그맨 경찰은 너 오직 하나라고 자신감을 자지라는 말을 들었다"며 "미약하지만 제 능력을 좋게 봐주시고 경찰청 유튜브 촬영을 제안해주시기도 했다. 경찰 안에서 방송 경력들을 활용할 수 있는 일들이 최근에 많이 생겼다. 과거에 실패한 경험들이 지금 인정받고 재평가되는 일을 겪어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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