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명세빈이 '최승희'를 연기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4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명세빈은 극중 차정숙(엄정화 분)의 대학 동기이자 서인호(김병철 분)의 첫사랑인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를 분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명세빈은 헤럴드POP에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난 게 감사하고 이렇게까지 많이 사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저에게 승희는 새로운 캐릭터인데 제가 보기엔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은데 사랑해주시고 미워해주시고 불쌍해하시고 공감도 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주셔서 기분이 남다른 것 같다. 어느 순간 방송이 되고 인기를 얻어가던 순간, 반응을 해주시는데 '2~30대에 느꼈던 건데 또 오네?' 싶더라. 이걸 느낄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마음이 뭉클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더라. 좋은 작품을 함께 참여하게 돼서 행복했다"고 벅참이 가득 느껴지는 소감을 전했다.

명세빈은 '닥터 차정숙'이 이렇게까지 이렇게까지 큰 반응을 얻을 줄 몰랐다며 "엄정화 언니가 SBS '돌싱포맨'에 나가서 공약으로 너무 조금 얘기했다고 하더라. 저도 7%만 되도 너무 감사할 것 같았는데 시청률이 팍팍 올라가는 것을 보니까 신기했다. 운도 많이 따라준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저는 항상 팀워크가 좋으면 드라마는 잘된다고 생각한다. 대본 리딩 때 그 말씀을 드렸었다. '팀워크를 잘 만들어 보자, 그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했다. 우선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엄정화 씨가 '믿고 보는 배우'지 않나. 또 김병철 씨도 든든한 배우지 않나. 큰 운도 따랐던 것 같다"며 또 한 번 감사함을 드러냈다.

명세빈에게 이번 작품은 도전이었다. '청순가련' 이미지에 버리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것이기 때문. 그는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보니 너무 좋다는 말이 있었고, 왜 그걸 하셨냐는 말도 하시더라. 연기를 잘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하더라. 제가 사실 배우 역할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던 것 같다. 언제까지 청순가련 하겠나. 배우로서 새로운 색깔을 많이 표현하고 싶고 확장하고 싶었던 것 같다. 새로운 캐릭터를 도전하고 싶었었다"라고 설명했다.

명세빈의 첫 연기 변신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감독님이 청순가련을 많이 배제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도도하고 시크하고, 제가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런 많은 기분 좋은 상상들이 있었는데 시크하고 도도하게, 좀 갇혔던 부분도 있었는데 뭘 얘기했는지 알겠더라. 청순가련을 빼고 도도시크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 했었다"며 밝게 웃었다.

명세빈이 '닥터 차정숙'의 최승희를 연기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서인호를 향한 마음은 집착일까 사랑일까" 였다. 실제로 김병철과도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사랑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김병철에게 물어뵈 '우리는 그래도 첫사랑이고 승희도 부자고 인호도 병원장 아들이라 공통점이 있었을거다. 승희는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었던 것 같다. 인호한테 그런 것을 처음 얘기하고 연애 감정 뿐만 아니라 소울메이트 같은 감정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배신 당했을 때의 상처가 크게 와닿았고 졸업하기 까지 정숙이를 6년을 봐오지 않았나. 승희는 사과를 받지도 못했기 때문에 첫사랑에 대한 상처가 컸을 것 같다. 집착이라기보다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미국으로 갔는데 또 인호랑 엮여서 아이가 생겼는데 함부로 결정을 못했을 것 같다. 얘 인생에 대해 생각이 많았을 것 같다. 승희는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으니 '딸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는 대사가 와닿더라. 그런 경험은 없었지만 너무 이해가 되더라. 혼자 살면서 많은 감정을 겪고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낳았을 것 같다. 근데 낳아보니 아이가 정체성을 가져야하고 하는데 그런 게 다 터진 것 같다. 인호를 놓지 못한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나 또한 인호가 좋았던 그 시절도 생각 났을 것 같았다.그런 생각을 하며 연기를 했다. 단순하게 표현됐지만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어 "인간 명세빈의 결핍도 승희와 좀 비슷한 것 같다. 결혼도 좀 잘했으면 좋겠고 '배우로서 아이가 있었으면 엄마로서의 표현도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있다. 결핍이라기보단 부족함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러기 때문에 감사하기도 하다. 결핍이 있어서 감사하고 성장할 수 있는거지 않나. 그런 것에서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제공=코스모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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