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방송캡처
'킹더랜드'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그저 열연했을 뿐인데, 억울하게 불똥이 튀었다. '킹더랜드' 아랍 왜곡 논란에 아누팜이 악플 테러를 받고 있다.

최근 JTBC '킹더랜드'(극본 최롬/연출 임현욱)는 8, 9회 방송에서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가 한국에 방문해 구원(이준호 분), 천사랑(임윤아 분)과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사미르는 천사랑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호화로운 고급 술집에서 등장하는가 하면, 여러 여성을 끼고 술을 마시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유흥을 즐기는 사미르의 모습에 구원은 "바람둥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방송 후 아랍 시청자들은 반발했다. '킹더랜드' 속 아랍 왕자의 모습이 아랍 문화권을 존중하지 않고 비하했다는 것.

또 인도 출신 배우가 아랍 왕자 역을 연기한 것과 술을 금지하는 무슬림이 술을 즐기는 것처럼 나온 모습 등을 지적했다. 아랍 시청자들은 '킹더랜드'가 아랍권 문화를 왜곡했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킹더랜드' 측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사미르가 특정 문화를 왜곡한 캐릭터가 아닌, 가상의 캐릭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극 중 사미르가 아랍의 전통 의복을 입은 만큼,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킹더랜드' 측의 사과에도 아랍 시청자들은 분노했고, 급기야 사미르 역을 소화한 아누팜에게 비난이 이어졌다. 아누팜의 SNS는 '킹더랜드' 해외 시청자들의 비난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저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던 아누팜이 '킹더랜드'의 논란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양새다. 아누팜이 악플 테러를 받는데도, '킹더랜드'는 더 이상 피드백을 내놓고 있지 않다.

날개 단 듯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킹더랜드'지만, 어설픈 사과와 엉뚱하게 비난의 화살을 맞는 아누팜의 모습을 보자니 눈살이 찌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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