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엄태화 감독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연출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엄태화 감독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지난 2016년 개봉한 '가려진 시간' 이후 7년 만에 컴백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7일째 200만 고지를 넘어서며 흥행 순항 중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엄태화 감독은 큰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엄태화 감독은 "원작을 보고 재밌어서 연출해보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디스토피아물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아파트가 배경이라는게 재밌었다"며 "내가 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고, 한국 사회를 집약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좋은 배경이라고 생각했다. 아파트는 내가 너무 잘 아는 공간이다 보니깐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익숙한 곳을 배경으로 잘 만들면 관객들이 그만큼 몰입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어릴 때 복도식 아파트에 살았었다. 옛날에는 문도 다 열어놓고 교류가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교류가 없지 않나. 그런 걸 영화에 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엄태화 감독의 후반작업 기간 역시 자연스레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작년 개봉 목표로 제작했는데 코로나로 개봉 타이밍을 늦추게 됐고, 그러면서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생겼다"며 "다행히도 하면 할수록 좋아지더라. 오히려 그 1년이 영화 퀄리티를 더 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뿐만 아니라 엄태화 감독은 "상업적으로 봤을 때 텐트폴 시장에서 개봉한다는게 의미가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수많은 배우들과 작업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되게 큰 공부가 됐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앞으로 찍고 싶은 장르가 있냐고 하면 호러 영화를 하고 싶다. 사실 내가 호러 영화는 못보는데 무서운게 뭔지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재밌을 것 같다"고 바람을 표했다.
한편 엄태화 감독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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