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사진=어썸이엔티 제공
배우 박서준/사진=어썸이엔티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박서준이 이병헌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박서준은 처음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안을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병헌과 작업하고 싶은 마음에 먼저 출연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미 톱스타 반열에 오른 그가 먼저 출연하고 싶다고 한 건 엄태화 감독에게는 행운일 수밖에 없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서준은 이병헌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배우로서 촬영현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관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박보영이 이병헌을 두고 안구를 갈아끼운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슬럼프까지 겪었다고 고백한 가운데 관객들 사이 안구를 넘어 얼굴을 갈아끼운 연기라며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박서준도 그런 이병헌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엄태화 감독에게 출연하고 싶다고 어필을 했다.

"보통은 제안 받은 작품들 중에 읽어보고 출연하게 되는데 이병헌 선배님과 같이 작품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었다. 그런데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내 나이대 역할이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그 시나리오를 받을 수 있는지 여쭤봐달라고 부탁드렸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니 더 하고 싶어서 말씀드렸는데 엄태화 감독님께서 오케이 해주셨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

박서준은 데뷔하기 전인 학생시절부터 이병헌의 팬이었다. '달콤한 인생'을 보고 푹 빠지게 됐다.

"학생 때부터 '달콤한 인생'을 워낙 좋아했었다. 이후 다른 작품들도 많이 봤지만, 나에겐 선배님 첫인상 같은 작품이다. 그때부터 선배님의 팬이 되어서 선배님 작품을 항상 보고는 했다. 그렇게 데뷔를 하게 되고 시간이 많이 지나고 어느덧 30대가 됐는데 언젠가는 선배님과 작품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다. 배우들끼리 한 작품에서 아예 못만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에 마침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박서준은 촬영현장에서 이병헌을 지켜보며 자신의 배우생활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선배님이 현장에서 어떻게 하시는지 제일 궁금했다. 나도 데뷔한지 10년이 넘다 보니깐 나만의 방식 이런 것들이 생겼는데 난 잘하고 있는 건지 선배님을 보면서 생각을 해봤다. 연기하시는 모습, 현장에서의 에티튜드 등을 보면서 배우는 점들이 있었다. 함께 하는 자체만으로도 얻는게 많았다."

이어 "나도 현장에서는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심각한 상황을 촬영한다고 한들 찍을 때는 집중해서 찍더라도 현장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토론하거나 확인을 하는 순간순간들은 공기가 따뜻하고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배님도 유머러스하시고, 개그코드를 되게 좋아하신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현장은 이런 현장인데 선배님도 이렇게 하고 계셨구나 싶으면서 나도 조금은 잘하고 있었던 건가 싶으면서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서준/사진=어썸이엔티 제공
배우 박서준/사진=어썸이엔티 제공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올 여름 시장 텐트폴 영화 마지막 주자로 지난 9일 개봉했다. 현재 호평을 받으며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예전 여름 시장보다 확실히 영화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그럼에도 개봉하기도 어려울 줄 알았던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나온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내가 작업하는 이유는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서인데 개봉 자체가 감사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잔상이 많이 남는 작품인데 많은 토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래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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